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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재무제표를 임의로 축소 공시해 우발부채 등 주요 재무 정보를 감췄다는 지적에 대해 정보의 명확성과 간소화를 위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공시 범위도 타 상호금융기관과 유사하고 공시된 재무재표로 자금조달·운용 사항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재무제표 축소·은폐로 손상차손 및 우발채무를 감췄다는 전날 언론 보도와 관련해 “손상차손 및 우발채무 제외 사유는 핵심 경영 사항의 축소·은폐 목적이 아니고 정보제공의 명확성과 간소화를 위한 사안이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중앙회 2023년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새마을금고가 재무제표 전문 71쪽 분량 중 12쪽만 대외적으로 공시했다고 지적했다. 공시에서 빠진 분량에는 현금흐름표·자본변동표·주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제표 공개 계정과목 개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제50기) 결산 당시 90개였던 계정과목 개수는 2023년(제51기) 40개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주식·국채·금융채·특수채·주식형수익증권 등의 항목은 유가증권 단일 항목으로 통합·축소된 채 공시됐다.
이에 따라 리츠투자·사모투자신탁 등 지분증권 종목에서 4252억8300만 원의 손상차손 발생 사실과 주석에 기재되는 우발채무를 감출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기준 4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예금 및 채권 4조8997억 원을 담보로 맺은 대출약정을 보유하고 있다.
4200억 원 이상의 손상차손 은폐와 관련해 새마을금고는 “손상차손은 보유자산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장부가액에 미달할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사전에 인식하는 것으로서 손상차손으로 인한 손실 발생의 결과는 당기순이익에 반영돼 공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우발채무를 감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발채무는 실현되지 않은 불확정 채무로서 4조8997억 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예금 및 채권을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한 금액을 의미하고 실제 대출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긴급자금 필요시 시중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기 위해 약정을 맺은 것으로써 이는 경영 안정화를 위한 목적”이라며 “우발채무는 주석 기재사항으로서 우발채무에 관한 사항만을 제외해 공시한 것은 아니고 타 상호금융기관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만 공시하고 주석은 공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시 범위도 타 상호금융과 유사하게 핵심 항목 위주로 공시했고 새마을금고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자금 조달·운용에 관한 사항도 공시된 재무제표로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새마을금고 측 입장이다.
새마을금고는 “정보 이용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2023년 경영공시’의 공시 항목을 간소화해 자료를 제공했고 해당 공시 항목은 타 상호금융기관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새마을금고법 시행령 제48조에 규정된 ‘자금의 조달 및 운용에 관한 사항’을 공시하지 않는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공시된 재무상태표를 통해 자금조달·운용에 관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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