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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대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는 상황에 대해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서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되어 희생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 병사들의 임금이 결국 김정은 주머니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사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은 불법이며,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군사 협력이 유라시아 동서 양쪽의 지정학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한국은 국제 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도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각히 확산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의존하면서 전 세계적인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 측은 파병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나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서방의 비난에 반박했다. 러시아 측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러시아의 동맹국인 북한과의 협력을 문제 삼는 것은 이중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유엔은 현재 북한군의 파병 관련 세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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