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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제3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대집행부 강력 투쟁을 선언한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제11대 전반기 경기도의회 내내 숱하게 보여온 파행 사태의 재연을 보는 듯해 중요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물론 민생현안 처리를 기대하던 도민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것아니냐는 관측이다.
경기도의회는 전반기 출범때만 해도 여야 동수 의석을 ‘도민이 내린 협치 명령’이라고 하더니 협치정신이 실종되기 일쑤였던데다 당내 불협화음마저 일면서 파행 사태가 잦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본회의는 의사운영 보고에 이어 간부공무원 소개·5분 자유발언 등 일정만 소화한 뒤 개의 30분 만에 정회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다. 11대 경기도의회는 민주당 76명·국민의힘 76명·개혁신당 2명 등으로 구성돼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본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경기도의회 양당은 이날 본회의 개회 전부터 긴급하게 돌아가기 시작해 잇단 기자회견으로 ‘공격과 반격’ 양상으로 오전 내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전운이 감돌았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전원이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지사의 부적격 인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금일부터 대집행부 강력 투쟁에 돌입하는 것과 동시에 정례회 등원을 전면 거부한다”면서 일방적인 정무라인 임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식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무혈 입성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의료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무능하고 업무를 해태한 의회 사무처장 사퇴도 촉구했다.
국힘은 또 “여야 합의 정신을 파기한 민주당에도 사과를 요구한다. 양당 합의에 따라 모든 의회 운영에 있어 5대 5로 지원하기로 했음에도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아무런 협의 없이 개혁신당을 다방면으로 지원함으로써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도 비슷한 시각에 의총을 연데 이어 즉각 반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민생을 내팽개치고 습관적으로 의회 보이콧을 일삼는 것은 민생을 볼모로 삼는 것”이라며 “습관적 보이콧을 당장 멈추고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툭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금쪽이 대통령’을 감싸면서 닮아가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를 돌아보라. 11대 도의회 개원 이후 국민의힘 등원거부와 내분으로 행정사무감사 일정조차 잡지 못한 일이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인사권을 침해하며 의회 권한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은 1410만 도민의 민생을 볼모로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 무엇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나. 무엇을 위해 교섭단체를 운영하나. 민생을 외면하면 결국 도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제379회 정례회를 열고 대집행부 질문·행정사무감사·2025년도 예산안 및 2024년도 추경예산안 심의와 조례안 등 안건심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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