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G20 참석 위해 출국… 여러 양자 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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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자 정상회담 제도화 논의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 중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4 15:43:51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 페루 리마로 출국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 페루 리마로 출국했다.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파울 페르난도 두클라스 파로디 주한페루 대사,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브라질 대사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장소인 리마, G20 정상회의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다자회의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강조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응할 국제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페루 APEC 기간인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 외 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종료 전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해 오다 APEC 기간에 만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바이든과 재회하며 최근 취임한 이시바 총리와 처음 만나는 국제무대인 셈이다. 3국 협력의 중요성과 제도화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브리핑에서 “지난 4년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 중요한 지역(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입지를 두드러지게 강화했다”며 3국협력·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등을 거론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이 만나 역사적인 3국 협력 체제를 기념하고 우리가 이룬 진전을 제도화함으로써 정권교체기 이후에도 (3국 협력) 진전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렸으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참석했다. 그 때 적어도 1년에 한 번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됐으며, 오늘날의 지정학적 현실을 볼 때 트럼프 2기 정부 역시 이 합의를 중요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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