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감독은 인천중구청 소관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원래 영종도 내 공사 현장의 폐기물 배출에 대한 관리감독은 경제자유구역청이 맡는다.”(인천중구청)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문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한다.”(해양수산부) “골프장에 문제가 있다면 인천시나 경제자유구역청이 관리감독하면 될 일이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
스카이데일리가 28일 한상드림아일랜드 쓰레기 골프장 의혹(본지 10월 24일자 1면 참조)과 관련하여 문의한 결과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인천중구청은 저마다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와 맞붙은 항만 유휴 부지에 조성한 인공섬이다. 해양수산부는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을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그러나 인허가를 담당한 해양수산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관리감독 책임을 각각 해양수산청과 인천중구청으로 떠넘겼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준설토 매립장이다. 본지 취재처럼 골프장 부지에 건설폐기물이 매립됐다면 비가 올 때마다 오염수가 인천 앞바다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을 맡았던 해양수산부 항만연안재상과는 문제가 있다면 해양수산청이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원중 항만연안재생과장은 “인천 지역 앞바다에서 오염 문제가 발생하면 해수부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공사 현장과 같이 영종도 내 개별 사업장에서 벌어진 문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입장은 다르다. 항만정비과 김재영 사무관은 “인허가를 내준 곳은 인천시와 경자청인데 왜 수산청에 관리 감독 소홀을 따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에 문제가 있다면 인천시나 인천경제청이 시행사나 시공사를 고발하면 된다”면서 “인천해양수산청은 골프장 공사 현장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도 관리 주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환경녹지과 임창욱 주무관은 “인천경제청은 인허가 문제에만 관여했을 뿐이고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관련 감독은 관할구청인 중구청의 소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사장 관리 관청이 아니라는 인천경제청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긴 어렵다. 대성건설과 디에스종합건설의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과 관련하여 인천경제청이 9월7일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다면 현장점검할 이유도 없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임창욱 주무관은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사 현장 점검 당시 내가 직접 현장에 나간 것은 맞다”면서도 “인천경제청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은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사장 관리 감독 관할 구청이어서가 아니라 민원 제기에 따른 것이다”고 해명했다.
인천중구청의 태도도 석연치 않다. 중구청 관계자는 “원래 영종도 내 공사 현장의 폐기물 배출 관련해 관리 감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이 맡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인천경제청이 영종도 지역 쓰레기 처리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 쓰레기 골프장 의혹을 제보한 근로자는 “정부와 인천시, 중구청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동안에도 쓰레기와 불법 폐기물은 매립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