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부친 이어 ‘씽크볼 외길’ 이종욱… 기술·디자인으로 부엌 석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서울 송파구 방이동 - 이종욱 백조씽크 대표이사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1 18:00:48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백조씽크는 1964년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계단 모서리에 설치하는 논슬립 황동과 배관용 황동 등을 납품하는 삼화금속공업사로 출발했다.

1972년 동성압출공업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씽크볼 제조·판매를 시작했고 1973년 상표 ‘백조씽크’를 등록해 1976년 동유물산에 이어 2002년 현재의 백조씽크로 사명을 바꿨다.

1972년부터 씽크볼 제조 외길을 걸어온 백조씽크는 이종욱 대표이사의 부친인 이성진 회장이 창업했다. 이 회장이 씽크볼을 사업 아이템으로 택한 계기는 방앗간에서 일하던 아내 조화자 전 백조씽크 대표가 만든 입식 부엌을 보면서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아내는 허리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목재를 구해 서서 일할 수 있는 입식 부엌(씽크볼)을 직접 만들었다.

아내의 부엌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에 접목했고 1972년 백조표 씽크볼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1992년 경희대 체육과에 재학 중이던 이 대표에게 백조씽크 사후서비스(AS) 기사 일을 맡겼다. 이후 이 대표는 스포츠경영을 공부하러 영국 런던대로 유학을 떠났다.

1996년 아버지가 별세하고 대표이사직을 이어받은 어머니를 보조하며 경영수업을 받았고 2018년에 사령탑에 올랐다.

백조씽크의 제품 기술력을 꾸준히 키워온 백조씽크가 국내 시장 점유율 50%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할을 했다. 혁신적인 최신 기술과 제조 장비를 갖추기 위한 연구 및 개발을 지속했으며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온 장인정신을 기초로 최신 정보처리기술과 제조설비를 통해 높은 효율성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냈다.

흠집 최소화를 위해 엠보 패턴으로 표면을 마감하는 기법을 선보인 것은 물론 물 얼룩이나 녹 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특수 코팅해 좋은 품질의 씽크볼을 꾸준히 출시했다. 디자인팀도 갖춰 기술력 발전은 물론 디자인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조용하면서(Calm) 강하다(Forte)’는 의미의 사각 씽크볼 브랜드 깜뽀르테가 ‘2024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주방용품(씽크볼) 부문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3중 특수패드를 부착해 설거지 소음을 줄여주는 콰이어트 기능과 스크래치에 강한 백조씽크만의 특수 엠보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2010년 국내 최초 기술 개발을 완료해 10년 이상의 축적된 기술을 자랑한다.

또한 고니 클리어 코팅까지 더해 세제, 음식물에 의한 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내 업계최초 NET 신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우수디자인·핀업 디자인 어워드 수상과 국가대표브랜드·브랜드 K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백조씽크는 올해부터 3년간 연간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충북 음성에 있는 대금고교에 기탁하기로 협약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구현은 물론 나눔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제품과 고객 만족을 향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국내 최대 스테인레스 씽크볼 생산 업체로 성장시킨 이 대표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한 호실을 2001년 10월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71.9㎡(약 51.99평)·135.99㎡(약 41.13평) 규모로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8월 매매된 30억 원이다.

단지는 122개동 5540가구 규모로 당시 아파트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와 기자의 숙박을 제공할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롯데건설·한신공영 외 12개 민간 시공사가 참여해 1988년 6월 준공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1989년 1월 일반인 입주를 시작됐다.

단지 안에는 성내천이 흐르고 근처에 남한산성 주변 등산로와 43만 평 규모의 올림픽공원이 있어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췄다. 또한 지하철5·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가까운 교육 시설로는 오륜초·세륜초·보성중·오륜중·보성고·창덕여고 등이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