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과학기술 기관장 인선도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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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기관 기관장 임기 만료 또는 올해 내 만료 예정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9 09:39:22

탄핵 정국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대다수 과학기술계 기관이 리더십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수장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관장 인사도 멈추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현재 대다수 과학기술계 기관들은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거나 올해 내 만료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 연합 대학원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나노기술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뇌연구원 등이 기관장 공백과 맞닥뜨리고 있다.

이중 국가과학기술원(NST)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김영식 NST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 임기 만료 4개월 만에 자리를 메우며 기관장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는 기약이 없다.

NST는 이사장이 출연연 원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기관장이 차관급인 만큼 부처 및 대통령실과 논의를 거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기 어렵다. 출연연 관계자에 따르면 선임 절차를 멈추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기초과학연구원의 경우 노도영 전 원장의 임기가 11월22일 끝났지만 아직 원장 선임 공고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역시 11월 재공모를 결정했으나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경우 2023년 11월 김현민 전 소장이 사직해 1년 동안 소장 자리가 공석이다. 9월에나 후보 3배수를 뽑을 수 있었으나 선임 절차를 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은 8월 원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으나 10월 후보 공개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12월16일 양 기관 이사회가 예정돼 있으나 원장 선임 건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청은 2032년 목표 달 착륙선 개발 등을 담당할 우주탐사 과학 부문장을 선발해야 하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어 달 착륙 일정 또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우주탐사 과학 부문장은 두 번의 최종 후보를 올렸지만 최종 인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여기에 세 번째 후보를 선정하더라도 인사 검증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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