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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진칼럼] 정창옥 단장은 왜 문재인한테 신발을 던졌는가
조정진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04 00:02:40
 
▲ 조정진 편집인·주필
2020년 7월16일 민의의 전당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민의 저항이 있었다. 촛불시위로 권력을 찬탈한 문재인이 ‘국회 개원식 대통령 시정연설’을 마치고 승용차까지 걸어 나가는 때를 맞춰 한 중년 남성이 공중으로 신발을 던지며 외쳤다. “가짜인권, 가짜평화, 빨갱이 문재인은 자유 대한민국을 떠나라!” 남성은 청와대 경호원들에 제압되면서도 “가짜인권, 가짜평화, 문재인은…”이란 구호를 여러 번 반복했다.
 
정창옥 긍정의힘 단장이었다. 그를 처음 본 것은 2019년 9월21일 서울에서 아사한 탈북 모자 시민장례식. 교보문고 앞에서 발인식을 마친 탈북인 300여명이 모자의 관을 메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날이었다. 정 단장은 ‘자유 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는 손 팻말을 들고 장례식 행렬과 줄곧 동행했다. 그날 이후 탈북인 집회 때마다 그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긍정의힘은 경기도 안산에서 가출청소년들을 보호하며 춤과 노래로 교화하는 ‘길위의학교’ 부설 뮤지컬 단체다.
 
그가 갑자기 TV 뉴스에 나왔다. 문 정권에 포획된 언론은 처음엔 그를 ‘괴한’으로 표기했다. 그는 체포되며 기자들에게 이름과 신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한 통신사는 ‘문 대통령, 국회서 괴한이 던진 신발에 봉변당할 뻔’으로 보도했다. 정 단장은 신발을 투척한 이유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문 대통령이 하는 모든 정책에 너무나 치욕스러움을 느껴서 국민이 받는 치욕을 느껴 보라고 던졌다”고 말했다.
 
그 후 ‘신발열사’로 불리게 된 정 단장은 ‘신발 투척’과 관련해선 금세 불구속으로 풀려났지만, 문 정권에 잘 보이려던 경찰과 판사에 의해 구속돼 9개월여 구치소 생활을 했다. 그해 8월15일 대대적인 광화문 시위 와중에 청와대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효자동 골목 입구에서 경찰 10여명에게 둘러싸여 졸지에 체포됐다. 무단 체포에 항의하며 손을 뿌리치는 장면을 캡처하고 가짜 증언자를 내세워 ‘경찰 폭행’ 혐의를 덧씌웠다.
 
2021년 4월26일 보석으로 석방된 정 단장은 구치소에서 얻은 병으로 생사를 오가는 힘든 시절을 보냈다. 구치소 측은 살인·폭력 등 강력 사범들을 정 단장과 한 방에 넣어 ‘괴롭힘’을 가했다. 스스로 국사범이라 자부한 정 단장은 이에 저항하느라 가부좌 자세로 ‘눕지 않고’ 9개월을 버텼다. 그러다 보니 몸 내 혈액 흐름이 막히는 병이 생긴 것이다. 정 단장 구속 후 사악한 문 정권은 건물주에 압력을 넣어 ‘길위의학교’를 강제로 폐쇄했다. 정 단장이 왜 문재인을 ‘가짜인권, 가짜 평화주의자’라고 외쳤는지 확인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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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한테 “가짜인권, 가짜평화주의자”라며 신발을 투척했다가 구속된 정창옥(가운데 수의 차림) 긍정의힘 단장이 재판을 받은 후 호송차에 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자료사진]
 
 
최근 정 단장이 2020년 8월15일 송파경찰서에서 참고자료 없이 쓴 ‘최후 발언’을 발견했다. 그가 왜 문재인한테 신발을 던졌는지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 주는 내용이다. 문재인이 애용하던 A4 용지 2장 분량이지만 요약한다. 안중근 의사가 려순교도소에서 쓴 ‘동양평화론’이 연상되는 논리 정연한 글이라 매우 놀랍다. 정 단장의 역사의식과 인문학 지식이 새삼 감탄스럽다.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 진정 이 땅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사랑과 온정으로 살아 온 내 조국이 맞습니까? 진정 이 나라가 이름 모를 선구자들이 목숨으로 지킨 자유대한민국이란 말입니까? 지난 100년 동안 조선공산당은 정의·인권·평화란 탈을 썼습니다. ①상해임시정부에서 주도하는 대한독립군을 공격하여 궤멸시키고 ②독립군 영웅 김좌진 장군을 암살하고 ③제주4·3 폭동으로 양민을 학살하고 ④여수·순천 반란사건으로 민심을 흉흉하게 하고 ⑤6·25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명의 인명을 살상했으며 ⑥인간 흉기인 무장공비를 침투시켜 요인 암살과 사회를 교란시키고 ⑦수많은 간첩을 남파시켜 사회 불만 세력들을 고정 간첩화하고 ⑧학생으로 위장해 대학생들을 포섭해 주체사상으로 세뇌시키고 ⑨70·80년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⑩5·18 광주폭동을 주도해 영·호남 지역감정을 부추겨 분열을 조장하고 ⑪구로공단 등 산업체서 위장 노동자들을 데리고 민주노총을 결성하고 ⑫교육계에 침투해 전교조를 만들어 어린 학생들을 세뇌시키고 ⑬문화예술계를 접수해 영화배우, 연극, TV 배우, 뮤지션 등 문화예술인들을 좌편향시키고 ⑭환경·인권·정의 등 시민단체를 결성해 대한민국 사회의 멱살을 움켜쥐고 ⑮신문·방송 등 언론을 장악하여 좌편향 편파 보도를 일삼고 ⑯미군 철수·반미 등 미선이·효순이 사건, 광우병 괴담, 한·미FTA 반대 등 한·미동맹을 위협하고 ⑰쌍용자동차·용산참사·천성산 도룡뇽사건·제주해군기지 반대·밀양송전탑 반대·성주사드 반대·방폐장 반대 등 반정부 투쟁으로 사회적 피로를 가중시키고 ⑱이들과 손잡지 않으면 사업을 접어라! 중국 삼합회·일본 야쿠자·중동 알카에다·아프카니스탄 탈레반·한국 민주노총 ⑲세월호 왕궁을 중심으로 수백 개 좌파단체가 헤쳐 모여 돈 잔치에 날 새는 줄 모르고 ⑳강남좌파인 교수집단·변호사·법조인·시민활동가·기업인 등이 정치계로 뛰어들어 입법·사법·행정부를 장악하여 자유대한민국을 해체할 모든 준비를 마친 걸 진정 모른단 말입니까. 재판장님께 묻겠습니다.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 문재인 씨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 2020.8.15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정창옥 올림.”
 
#정창옥     # 신발열사     # 신발 투척     # 가짜인권     # 가짜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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