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상호작용 연구실 홈페이지 해킹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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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상호작용 연구실 홈페이지 디페이스 공격 피해
“홈페이지 오래돼 해킹… 중요 정보 유출 피해는 없어”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취약점에 의한 피해로 추정”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6 16:13:17

▲ 포항공과대학교 상호작용 연구실 홈페이지가 해커의 디페이스 공격으로 위조된 모습. 제보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이 최근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개인정보 등 중요한 정보의 유출과 같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텍 상호작용 연구실(Interaction Laboratory)은 한 해커로부터 최근 디페이스(Deface) 공격을 받았다.

디페이스 해킹은 웹사이트 혹은 홈페이지를 해커 등 공격자가 매음대로 바꾸고 조정하는 공격 유형을 말한다. 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해킹을 성공했다는 것을 과시한다는 내용과 자신을 알리는 닉네임·이메일 등을 올려놓는 형식이 대표적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 해커는 포스텍 상호작용 연구실 홈페이지를 해킹하며 “해킹을 당했으니 신도 도와줄 수 없고, 관리자가 증명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홈페이지를 검붉은 화면으로 대체했다.

이후 포스텍 측은 곧바로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1~2일 이후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하지만 홈페이지 개편 등의 이유로 다시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포스텍 관계자는 “해당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해당 홈페이지가 거의 폐쇄 수준일 정도로 오래 됐었고, 호환성이 낮아 보안이 많이 취약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등 공개되면 안 되는 정보들이 업데이트돼 있지는 않아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포스텍은 현재 홈페이지 리뉴얼 사업을 진행중이고, 작업이 완료되면 관리체계도 강화되기 때문에 취약한 부분들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안 업계에 정통한 제보자는 이번 해킹 공격과 관련해 “‘워드프레스(WordPress) 플러그인(Plug-in) 취약점’ 때문에 홈페이지 등 관리자 사이트가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며 “해커가 자신의 해킹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디페이스 공격을 감행했지만, 더욱 민감한 정보가 올라가 있는 홈페이지를 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소프트웨어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은 홈페이지 등 사이트의 기능을 확장하고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다. 이런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에 취약점이 발견돼 이를 노리고 공격한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보안 전문가는 “워드프레스와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모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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