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띄우는 네이버… 서비스 연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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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띄우는 네이버… 서비스 연계 본격화
스마트 스토어 연동 예정… 네이버 커머스 연계 방안 검토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8 11:15:41

네이버가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자사 서비스와의 연계를 본격화한다. 11월 경쟁 플랫폼인 숲(전 아프리카TV)의 이용자 수를 최초로 넘어서는 등 시청자층 확장에 성공한 가운데 확보된 시청자 층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3일부터 치지직 관련 클립의 노출을 네이버 앱 홈 피드와 클립 탭 및 네이버 검색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5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를 초청해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숏폼 클립 노출 확대 계획은 간담회에서 이미 공유된 바 있다.

네이버는 2023년 12월 치지직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고 2024년 5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치지직은 출시 1년이 지난 1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25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이는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1위였던 숲(약 240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치지직이 숲의 MAU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였던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트위치 시청자 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고 평가된다. 트위치 철수 당시 치지직과 숲은 트위치 소속 인기 스트리머들과 시청자 층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당시 트위치와 아프리카 TV 시청자층과 성향에 차이가 있다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거대 플랫폼의 자본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치지직이 숲 이용자 수를 넘어서며 예상된 성과가 나왔다.

치지직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중계권 확보 등 e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 규모를 키웠으며 대형 스트리머들이 협력해 진행하는 자체 콘텐츠 ‘봉누도’ 등도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스트리머가 실시간 방송 종료 후 해당 영상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만 편집하거나 이용자가 생성한 다양한 숏폼 콘텐츠가 치지직 인기 클립 탭에 제공되며 단기간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기준 치지직 내 클립 재생수는 전월 대비 82% 상승했고 생성 수 또한 74% 상승하면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치지직 클립을 활용한 후원 또한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

네이버는 치지직 클립 콘텐츠 노출을 크게 늘려 스트리머 수익 다각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신규 시청자 및 창작자 유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후원 종류를 확대하고 치지직 콘텐츠 제작 지원을 강화하는 등 스트리머 지원 방안 또한 늘려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클립 서비스 확대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연계 범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025년 2분기 내에 스트리머 채널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해 방송 내에서 스마트스토어 상품 구매 링크 연동 등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이 외에 치지직 스트리머와 네이버 커머스를 연계하는 방안 또한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