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몸값 수조 원대 ‘대어급’ 기업들이 연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 CNS는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케이뱅크·서울보증보험·롯데글로벌로지스 등도 상장 준비 중이다. 공모주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다. 대어급 출현이 공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를 시작으로 공모 규모 1조 원 이상 대형 기업 5곳이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LG CNS는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이미 돌입했다.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일과 22일 이틀간 공모주 일반청약을 받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이를 고려한 공모예정 금액은 1조406억∼1조1994억 원이고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5조227억∼5조9972억 원 수준이다.
기업가치 1조~2조 원으로 예상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DN솔루션즈도 지난달 11일 상장 예심 관문을 통과했다. 서울보증보험도 지난해 10월 상장 예심을 통과해 예심승인 효력 기한(6개월)인 4월 내 상장 작업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IPO ‘삼수생’인 케이뱅크도 상반기 1월 중 상장 작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미트박스글로벌·와이즈넛·아스테라시스·데이원컴퍼니·위너스·피아이이·아이지넷 등 약 7개사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공모금액은 1243억∼1468억 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년 동월 5개사·공모금액 1241억 원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어급 종목의 성과가 움츠러든 IPO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작년 IPO 시장은 상고하저 형태를 띠었다. 상반기 상장한 기업 29곳은 모두 최종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이거나 상단을 초과했으나 하반기 상장한 48개 중에서는 12곳이 희망 범위 하단 또는 하단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씨케이솔루션 등 상장을 철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도 속출했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펀드에서도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펀드 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공모주 펀드 135개에 유입된 자금은 8794억 원이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달 16일까지 4362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증권가는 연초 대어급의 출현으로 공모주 기대감을 키워 공모주 펀드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종목의 공모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 펀드로도 이어져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져 투자 자금 유입도 보다 많아질 것이다”면서도 “최근 과열된 투자 심리가 일부 식고 있고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상장 예비 기업들이 IPO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