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산 의약품 수출액 75.4억 달러… 미국 헝가리 중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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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약품 수출 29% 증가… 엔데믹 이후 최대 실
무역수지 적자개선…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의 결과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6 11:22:14

2024년 국산 의약품 수출이 75억3959만 달러(약 11조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수출 실적이 확대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를 주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 국산 의약품의 수출액은 75억3959만 달러다. 엔데믹 이후 수출실적이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국산 의약품 수출액이 급등한 바 있다. 2019년 36억9591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66억8372만 달러로 1년 만에 81% 증가했다. 2021년엔 이보다 22% 증가한 81억2125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당시 국산 백신을 중심으로 수출이 되면서 실적으로 연결돼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다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반등세를 보이다가 2022년 들어와 2년 연속 수출액이 감소했다. 2022년엔 전년 대비 23% 감소한 62억7142만 달러·2023년엔 58억5754만 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다가 다시 2024년에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 대비 수출액이 29% 증가했고 이는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늘어난 결과라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분기 기준 3조290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조6211억원 대비 약 26%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6.5%다.

특히 유럽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61.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누적 수출액은 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수출국이 확대되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녹십자·유한양행·휴젤·동화약품·대원제약·보령 등의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의약품 수출액 성장에 기여했다.

최대 수출 국가는 미국과 헝가리다. 미국은 13억5809만 달러(약 1조9800억 원)로 5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전체 의약품 수출 실적에서 18%로 차지한다. 헝가리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수출 물량 증가로 12억6522만 달러를 기록 1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하며 2위로 올라섰다.

미국과 헝가리 상태 수출액이 나란히 1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독일이 5억 5437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스위스와 튀르키예·벨기에 등으로도 4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일본과 브라질을 상대로 3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베트남 등은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중국과 영국·포루투칼·태국 등을 상대로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와 더불어 수입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89억896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23년 35억8315만 달러에서 2024년 14억5008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수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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