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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 중 일부가 이번 학기에 복학한 가운데, 서울대 의대 개강 첫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인신공격을 받으며 수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20일 개강한 서울의대 본과 3학년 ‘임상 추론’ 과목의 세부 강의에 40여 명이 출석했다. 같은 날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간·사회·의료’ 과목의 세부 강의에는 30여 명이 출석했다.
이들의 수업 참여가 알려지자 의대생과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한 익명 커뮤니티에 학년과 실명이 적힌 ‘복귀자 명단’이 게시됐다. 여기에는 이들을 향해 ‘잡아 족쳐야 한다’ ‘매국노다’ 같은 원색적이고 인신공격성의 댓글이 쏟아졌는데, 논란이 일자 돌연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병원에 복귀한 일부 전공의들도 커뮤니티에 실명이 공개되면서 비난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전언이다.
서울의대 본과 3·4학년 복귀 상황은 다른 학년과 타 의대 복귀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 의대가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개강했으며, 서울의대 본과 2학년은 2월에, 1학년은 3월에 각각 개강한다. 다른 의대들도 1~3월 개강한다.
실제로 의대 복학 신청 기간 만료가 임박한데도 학생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복학 신청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특히 한양대는 17일 복학 신청을 마감했으나 27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고, 중앙대는 23∼31일에서 다음 달 3∼7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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