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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요원들을 빼내라고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23일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곽 사령관이 김병주 의원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김 의원이 ‘의원들 끌어내려고 한 거 맞죠?’라고 유도 질문을 했다(링크)”며 “사실은 증인(김 전 장관)이 곽 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 상황이 혼잡하다는 보고를 받고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의원이 국회의원들을 빼내라고 둔갑한 거냐”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군 병력 요원하고 국회 직원들하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잘못하다가 압사 사고가 나겠다, 이러면 국민도 피해가 생기겠지만 장병들도 피해가 생기겠다(고 생각해) 일단 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의원’과 ‘요원’의 발음이 비슷해 군 지휘관들이 자기 말을 잘못 들었다는 취지다. 이 같은 내용은 검찰이 작성한 김 전 장관의 공소장과 배치된다. 검찰은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당시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없게 국회의원 150명이 모이지 못하도록 현장 사령관들에게 직접 지시했다고 썼다.
김 전 장관은 국회 봉쇄 의도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투입 병력은) 국회의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지 봉쇄할 생각은 없었다”라며 “국회를 봉쇄할 생각이 있었다면 최소 7000명에서 8000명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병력 투입은 그에 한참 못 미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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