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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29일 설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새해 인사를 서한으로 전달했다. 서한은 이날 오후 대통령을 접견한 변호인을 통해 전달됐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보시고 “고맙다. 수고가 많다” 는 취지의 인사말을 건냈다.
이날 국민의힘 ‘탄핵반대당협위원장모임(탄당모)’ 소속 당협위원장 80명은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서한에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 날을 맞이하실 대통령께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힘을 내시라”고 위로 메시지를 공개했다. 탄당모는 윤 대통령을 향해 “역사는 자유민주주의와 ‘한강의 기적’이 무너지지 않도록 몸을 던진 윤석열 대통령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기렸다.
이 자리에서 ‘탄당모’의 김선동 간사(서울 도봉을 당협위원장)는 “차디찬 독방에 계신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당협위원장 22명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구치소 앞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간사는 “서로 덕담을 나눠야 할 설날에 이런 식(서한)으로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는 현실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수사기관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경찰·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이 ‘법 앞에 평등·무죄 추정의 원칙’ 은 물론 가족접견권 등 5100만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형사사법 상 기본 권리조차도 보장해주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한편, 이날 참여한 탄당모 원외 위원장은 김선동·심재철·한길룡·심재돈·조광한·오경훈·홍형선·최진학·고석·안기영·이상규·김기남·홍인정·이용·신재경·하종대·최기식·박종진·이정만·홍윤오·손범규·고광철 위원장 등 총 22명이다.
다음은 윤 대통령에 대한 서신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설날 아침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렇게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설날에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차디찬 서울구치소에 갇혀 있으시니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합니다.
기쁨과 행복이 가득해야 할 설날에 얼굴이라도 뵐 수 있을까 찾아왔는데 면회도 안 된다고 하니 원통합니다.
어쩔 수 없이 편지로 대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건강 잘 챙기십시오.”
지금 홀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 날을 맞이하실 텐데 당협위원장들도 국민과 함께 구치소 앞에서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역사는 스멀스멀 잠식당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나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님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절대로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은 절대로 쓰러져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국민과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2025. 1. 29. 새해 아침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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