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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이 새 학기에도 등을 돌린 모양새다. 최근 두 달 새 의대 휴학생 규모가 약 58% 증가해 전체 재적생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교육부의 ‘의과대학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적생 1만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인원이 휴학한 것이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1만1584명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58%가량 늘었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419명이다. 작년 9월의 1059명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제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030명이었는데 이 중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그쳤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새해 복학 신청 건수 역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대 의대 가운데 경북대와 전남대는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 복학을 신청했다.
한편 교육부는 4일 수도권의 한 의대에서 휴학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을 압박하거나 신입생들에게 개별 연락해 휴학을 강요한 사례가 접수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의대 40곳(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에 학사 정상화를 방해하려는 모든 행위를 학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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