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제선 ‘지연율 1위’ 에어서울… 국내선 1위는 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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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항공기 4대 중 1대는 늦게 출발·도착… 항공 지연율 25.7%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0 13:39:15

작년 운항한 국적 항공사 항공기 4대 가운데 1대는 예정된 시간보다 최소 15분 늦게 출발 또는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안태준(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집계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분류된다.

이 기준에 따라 작년 67만8489편 항공편 가운데 17만4078편은 지연 처리됐다. 국내선 37만306편 가운데 8만2214편(22.2%)·국제선 30만8183편 중에서 9만1864편(29.8%)이다.

작년 연간 지연율은 전년(23.6%) 대비 2.1%p 증가했다. 국내선은 1.5%p 낮아졌지만 국제선에서 6.5%p 늘면서 전체 지연율이 높아졌다.

항공사별로 보면 국제선에서는 에어서울의 지연율이 46.6%(9644편 중 4492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38%(1만1507편 중 4374편)·진에어가 35.4%(3만2115편 중 1만1370편) 등으로 높았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2만2344편 중 3866편(17.3%)만 지연된 데 그쳤다.

국내선 지연율은 티웨이항공이 31.3%(4만3628편 중 1만3635편)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에어서울(31%·4296편 중 1330편) 이었다.

국내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17.2%(5만4464편 중 9388편)로 가장 낮았다.

이는 작년 국제선 운항량이 늘면서 공항 혼잡이 심해졌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지면서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4년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6122만77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49만1607명) 대비 73만6170명 늘어난 수치다.

사유별로 살펴보면 최근 잇따른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작년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의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이었다. 지연율은 0.7%로 전년(0.6%)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이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이 0.91%(6만3178편 중 576편)·제주항공이 0.89%(10만5298편 중 937편)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항공 수요 증가세 속에서도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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