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워크아웃 신청 10만 명 돌파… 20대·60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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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원금감면액 1조6700억 원으로 4년 전보다 60% 증가
20대 감면액 5년 새 두 배 늘어나… “세밀한 관심 기울여야”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0 13:59:32

▲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개인워크아웃 원금감면 총액은 약 1조6700억 원으로 4년 전인 2020년(약 1조600억 원) 대비 57.8%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숫자가 작년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감면액만 1조6000억 원이 넘는다. 전 연령 중에서도 2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의 개인워크아웃 신청과 확정·감면액이 가파르게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개인워크아웃 원금감면 총액은 약 1조6700억 원으로 4년 전인 2020년(약 1조600억 원) 대비 57.8% 증가했다. 인당 평균액도 이 기간 12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600만 원 수준 늘어났다.

개인워크아웃은 신용카드 대금이나 대출금 등이 3개월 이상 장기 연체한 경우 국가가 채무상환을 지원하는 신용회복 지원제도로 채무조정 대상자로 확정되면 이자와 원금이 감면된다.

같은 기간 개인워크아웃 신청 건수와 확정 건수도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9만 명대를 유지했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숫자는 작년 10만7883명으로 사상 처음 10만 명을 돌파했고 확정자 숫자도 9만3336명으로 5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9만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도 우려가 되는 것은 20대 이하 청년층에서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하는 숫자와 금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이하가 개인워크아웃으로 감면받은 원금총액은 2020년 529억 원에서 2024년 1070억 원으로 약 102% 증가했다. 1인당 감면액도 600만 원 수준에서 작년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총액과 평균액 증가치 모두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워크아웃 신청 건수도 2020년 1만579건에서 2024년 1만3242건으로 약 25% 늘어났고 이 중 채무조정대상으로 확정돼 원금까지 감면받은 건수는 8322건에서 1만453건으로 증가했다.

60대 증가세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60대 원금감면총액은 2020년 1372억 원에서 작년 2602억 원으로 약 90% 증가하면서 20대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 숫자는 2020년 1만4110명에서 2024년 1만8657명으로 32% 증가해 전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

서범수 의원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등 각종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20대 청년층과 노후 지원이 필요한 60대의 개인워크아웃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며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이들의 재기를 위한 신용회복 지원도 필요하지만 애초에 워크아웃이라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청년과 시니어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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