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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 방송·영상산업의 중심지로 ‘고양방송영상밸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의도·상암에 이어 미디어 허브를 형성해 K-컬처·마이스 산업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방송시설 용지 공급을 재개하면서 기업 유치를 본격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고양방송영상밸리는 한강을 축으로 경기 서북부 지역의 방송·영상·문화 기능을 집적하는 대규모 클러스터로 고양시 장항동 일원 70만1984㎡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약 7220억 원이 투입되고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2019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이후 2022년 2월부터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됐고 현재 공정률은 약 33%에 이른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방송국과 제작시설이 입주할 방송시설 용지(17만㎡)를 중심으로 업무·도시지원시설(5만4000㎡)과 주상복합시설(14만7000㎡) 및 학교·공원·주차시설 등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3만4000㎡)이 포함돼 복합적인 도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고양시는 이 지역이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을 위한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방송시설 용지는 2023년 방송영상밸리를 창의적 특화단지로 개발하도록 계획을 변경하고 방송국 관련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고양방송영상밸리의 개발은 단순한 미디어 산업의 확장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콘텐츠 산업의 융합을 목표로 한다. 고양시는 방송·영상 산업이 성장하면서 K-컬처와 마이스(MICE) 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인근의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고양방송영상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고양방송영상밸리의 조성이 완료되면 방송·영상·문화 콘텐츠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시설 용지 등 토지 공급을 재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는 경쟁력 있는 미디어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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