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공연(EMK뮤지컬컴퍼니) 티저 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작품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게 감각적으로 그려낸 티저 영상이다. 흉측한 얼굴로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을 비롯해 가면 쓴 공포스러운 존재들과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등 슬프고도 서정적인 장면들이 어우러진다.
티저 영상은 어두운 오페라 극장에 ‘죠셉 부케가 규칙을 어겼다’는 팬텀의 경고장이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해, 팬텀이 서서히 고개를 돌려 정체가 드러나려던 순간 “당신은 유령의 존재를 믿나” 나래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이 오페라하우스에 유령이 살아요” “얼굴을 보여주세요” “놈이 크리스틴을 데려갔어요” “그의 얼굴을 보면 죽게 됩니다” “그는 스스로를 팬텀이라 부르죠” 등 극중 대사들이 이어지며 잘 알려진 이야기임에도 새로운 궁금증을 이끌어낸다. 배우들 캐스팅마저 베일에 싸여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EMK뮤지컬컴퍼니에선 ‘팬텀’ 외 고품격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베토벤; Beethoven Secret’과 ‘모차르트!’ ‘레베카’ ‘엘리자벳’ 등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재현한 3층 구조의 화려한 대형 무대와 ‘팬텀’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된다. 빠른 전개 및 장면 전환으로 몰입감을 높이며 팬텀의 과거를 발레 파드되(2인무)로 시각화해 작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도 했다.
가스통 르루 추리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이 원작인 뮤지컬 ‘팬텀’은 2015년 2016년 연속 뮤지컬 부문 티켓판매 1위 기록,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수상 등을 통해 화제성·흥행성·작품성을 갖춘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10년 여정을 기념할 이번 시즌에선 공연시간을 줄여 속도감과 밀도감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5월31일~8월11일 선보일 공연을 위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한층 입체적이고 규모감 있는 무대 세트가 보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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