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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재테크 교육? 최신 금융사기 주의보

가짜뉴스와 현금보상 앞세운 신종 금융사기
급등주 무료 증정 미끼 카카오톡 단체방 초대
금융감독원 가짜 가상자산거래소 사기수법 공개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1 12:00:00

▲ 사기꾼이 만든 텔레그램 대화방 사진= 이선주 기자

“교수님께서 향후 증시 동향에 대해 공유해드릴 예정입니다.”

최근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에서 급등주를 무료로 알려준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교수는 약 4개월 동안 재테크 강의를 제공하고, 출석만 해도 수십만원대 현금이나 코인을 지급한다. 이들은 가짜뉴스까지 보여주며 신뢰도를 높인다.

“근데 왜 무료로 주는 거예요? 회사 홍보 목적은 아닐 텐데…, 진실을 말씀해 주세요.” “맞아요. 수많은 개인투자자와 함께 팀을 이루어 주가를 끌어올리고 함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요.”

금융감독원은 1일 급등주 무료 증정을 미끼로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텔레그램 단체방으로 초대하는 신종 금융사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기꾼은 투자자에게 단체방 비밀번호를 통해 카카오톡으로 초대한 뒤 텔레그램 채팅방 이동을 권유한다. 교수를 사칭한 사기꾼은 강의를 들으면 약 5천원을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충성도를 높였다.

사기꾼은 교수를 앞세워 추천종목이 급등했다며 주식과 코인 투기를 권유했다. 초대자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또 다른 투자방에 들어가라고 부추겼다. ‘호구’들을 선별해 철저히 구워삶겠다는 전략이었다.

거래화면을 조작해 실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이는 경우는 약과다. 사기범들은 각종 수단을 총동원해 자신의 말을 있어 보이게 포장한다. 가상자산거래소도, 인증서도, 뉴스 기사도 물론 가짜다. 금감원은 5월 현재 관련 키워드 검색 시 가상의 인증서를 받았다는 가짜 인터넷 기사 70개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사기꾼은 자신의 가상자산거래소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받았다고 속인다. 사기꾼들은 가상의 교수를 내세워 가상의 강의를 진행하고 가상의 인터넷 기사와 가상의 증명서로 가상으로 오른 주식 혹은 가상의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가상의 가상화폐 투자를 유혹한다.

금감원은 사기꾼이 제공하는 현금 보상이 피해자로 하여금 신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존 회원 소개’로만 강의에 입장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나만 아는 정보’ 라고 생각하게 해 투기 심리를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의 출석 시 실제 현금 5천원 혹은 가짜 코인을 지급하기도 한다. 기존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회원도 끌기 위한 오래된 수법이다.

금감원은 가상의 가상화폐거래소에 돈을 입금해 수익을 보더라도 그 수익이 출금될 길은 요원하다며 이런 허위 정보에 속지 말고, 사기를 당하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신고해 달라며 당부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서 조회되지 않는 업자의 경우 불법 혹은 사기 목적의 가짜 거래소라고 설명했다.

해외 등록자의 경우에도 신고 없이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불법 가상자산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제보하라고 당부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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