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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일임업 계약고가 742조9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겸영사 중심의 운용규모 확대가 이를 주도했지만 전업사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어 업권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는 74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투자자문 계약고 32조2000억 원과 투자일임 계약고 710조7000억 원으로 나뉜다. 각각 전년 대비 7%와 3.1% 증가한 수치다. 전체 계약고에서 투자일임 계약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95.7%에 달한다.
특히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겸영 투자자문·일임사가 계약고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겸영사는 총 350개사로, 일임 운용액은 810조원에 달했다. 이중 자산운용사가 731조8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증권사가 77조2000억 원, 은행이 1조원 규모였다.
반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443개로, 계약고는 2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17억 원으로 34.2% 감소했다. 흑자회사 비율도 40.2%로 전년 대비 13.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임재산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겸영사의 경우 보험사 일임계약 증가에 힘입어 자산운용사 중심 일임재산 규모가 전년 대비 9.5% 늘었다. 반면 증권사는 채권형 랩 손실 여파로 일임 계약고가 줄며 77조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겸영사의 수수료 수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전업사의 경쟁 심화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겸영사는 기관 일임재산 운용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업사는 제한된 시장 규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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