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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무허가 스테로이드 의약품을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일가족을 적발해 아들을 구속하고 어머니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판매된 약물은 2만3천개에 달하며 12억원 이상의 불법 수익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스테로이드 불법 판매자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무허가 의약품 제조 정보를 확보, 신속히 현장을 압수수색, 2천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함께 완제품과 반제품 약 1만6000개, 제조 장비, 라벨지, 용기 등이 압류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을 불법 제조하거나 해외에서 들여와 누리소통망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2만3천여개의 무허가 의약품이 거래됐고, 판매금액은 12억4천만원에 달했다.
또한 구매자들이 복용 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복용하는 간기능 개선제 등 허가받은 국내 전문의약품도 약 9백개, 2천만원 상당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초기에는 의약품을 수입해 불법판매 해왔으나 2024년 4월부터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제조 방식으로 전환했다. 아들은 오피스텔에 밀봉기와 캡핑기 등 제조설비를 갖추고, 인도·중국에서 들여온 반제품을 이용해 제조를 했다.
특히 구매자와의 거래는 무인택배함과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 추적을 회피했다. 최근에는 단속이 강화되지 판매대화방에서는 신규회원 모집을 중단하고 단속을 회피하는 지침까지 공유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총 1천8백여명의 구매자와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식약처는 이들이 제조한 제품은 위생과 품질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세균감염, 면역체계 교란, 성기능 장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즉시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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