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이익 37.1% 감소… 유심 정보 유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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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76.2% 감소… 이용자 신뢰 회복 총력
AI 산업 매출 13.9% 증가… 에이닷 가입자 1000만 명 돌파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6 11:51:08

SK텔레콤(S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유심 정보 유출 사건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이용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SKT는 6일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3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3383억 원이고 당기순이익 8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유심 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6.2% 감소했다.

유심 정보 유출 이후 SKT 가입자 증감을 살펴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 기준 4월 전월 대비 19만8185명 감소했으며 5월에는 47만3639명 감소했다. 또한 6월에도 순 이탈자 수가 20만78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의 대규모 이탈로 2분기 실적이 확정적일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영업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보호 및 정보보호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투자 △전 국민 대상의 보상 혜택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기존 멤버십 등급 및 가입 연수를 복구해주는 제도도 운영해 고객의 실질적 만족을 높일 계획이다.

SKT는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의 목소리와 함께 고객신뢰위원회 및 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의 자문과 권고를 충실히 반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통신 재정비는 물론 ‘돈 버는 AI’ 전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양섭 SKT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고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변화와 도약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KT의 인공지능(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AI 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AIX 사업은 B2B 설루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3% 성장한 4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SKT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7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출시한 ‘에이닷 노트’와 ‘브리핑’ 베타 서비스는 1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 명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T는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AI D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SK그룹 전반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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