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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국내 유가에 반영되려면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1주 주유소 l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1669.9원으로 전주 대비 2.2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1원 오른 1538.3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2주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경유 판매 가격은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주 대비 l당 4.7원 오른 1742.3원으로 가장 높았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울산의 경우 전주 대비 1.3원 오른 1639.4원이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인도 관세 부과 등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 심화와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따른 양국 관계 개선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8월 1주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3.2달러 하락한 70.3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77.1달러로 1.8달러 하락했고 국제 경유 가격은 8달러 내린 88.2달러로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2~3주 정도다. 7월 2주 국제유가가 전주(68.9달러) 대비 1.7달러 오른 70.6달러로 상승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국제유가 흐름을 살펴보면 7월 3주와 7월 4주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7월 5주에는 전주 대비 2.5달러 상승한 73.5달러를 기록했다가 8월 1주 다시 내렸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더 올랐다가 8월 말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는 9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54만7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 국가들의 낮은 원유 재고 수준과 원유 시장 점유율 회복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OPEC+가 올해 3월부터 감산을 전진적으로 철회하겠다고 예고하긴 했으나 기존 계획보다 1년 가량 증산이 앞당겨지면서 원유 공급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증산된 원유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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