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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매국노가 아니다. 이런 자에게 국민 세금을 단 1원도 지급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석열에 지명된 김형석이 한 일은 독립운동 부정이 전부다. 작년 광복절에는 개관 후 처음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취소했고, 올해는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비하했다”며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 전 세계가 비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는가”라며 “법적 권리 운운하며 세 치 혀를 놀리는 김형석에게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에 관한 역사 인식이 다름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 윤봉길은 조국독립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했지만 두 아들에게는 과학자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처럼 역사의 이면엔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를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그 다름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역사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진정한 광복의 완성인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반박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김 관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8월5일까지다. 그는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 동안 관장 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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