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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권별 소통에 나선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후 첫 상견례 성격의 통상적 자리지만, 발언 내용에 따라 향후 금융감독 방향이 가늠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원장은 28일 은행연합회와 20개 국내은행 은행장을 만난다. 이어 내달 1일은 보험업권, 4일은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 등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만큼 새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특히 간담회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핵심의제로 삼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편 은행권은 교육세율 인상, 석유화학업계 기업대출 만기 연장, 가계부채 관리, 생산적 금융확대 등의 현안과 함께 상생금융 압박에 직면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 원장이 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불법추심과 보이스피싱, 전세사기를 제도적으로 막고 금융 규제를 통해 중대산업재해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은행이 소멸시효 완성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의 귀책으로 불법추심이 발생해 빚이 대물림되거나 삶의 의지가 꺾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25일부터 약 3개월간 대부업자·채권추심회사·대부중개사이트에 대한 일제 현장 검사를 실시해 위법이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불법추심 외에도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금융사·통신사·수사기관 등이 참여하는 보이스피싱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 원장은 14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소비자보호처의 기능과 전문성을 재정비하고 감독·검사 권한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생을 위협하는 금융사기에는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자원을 투입,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한층 더 강화된 감독 기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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