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결혼준비대행업체 거짓·과장 광고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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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명령 4개사·경고처분 6개사 등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2 12:00:05

▲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 규모·제휴업체 수·거래조건(가격·위약금) 등과 관련한 허위 광고를 한 10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경고 조치를 내렸다. ⓒ스카이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결혼준비대행업체들의 거짓·과장 광고 행위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공정위는 사업자 규모·제휴업체 수·거래조건(가격·위약금) 등과 관련한 허위 광고를 한 10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시정명령 4곳(다이렉트컴즈, 아이패밀리에스씨, 제이웨딩, 케이앤엠코퍼레이션)과 경고 6곳(베리굿웨딩컴퍼니, 아이니웨딩네트웍스, 웨덱스웨딩, 웨딩북, 웨딩크라우드, 위네트워크)이다.

결혼서비스는 건당 지출 규모가 큰 만큼 청년층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고, 관련 소비자 불만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준비대행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2022년 1005건 △2023년 1125건 △2024년 1330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해 8월 직권조사를 실시했으며, 홈페이지·인터넷 광고·SNS 후기 등에서 거짓‧과장 광고 행위를 대거 적발했다.

공정위가 밝힌 광고 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3년 연속 국내 1위’ ‘업계 최다 제휴사 보유’ 등 객관적 근거 없이 업계 최대 규모인 것처럼 광고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둘째 웨딩박람회를 홍보하면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웨딩페스티벌’ ‘320만 누적 최다 관람’ 등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문구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셋째 ‘최저가 보장’ ‘위약금 없음’ 등 사실과 다른 조건을 내세우거나 경품 제공을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드러났다. 넷째, 실제 이용 경험이 없는 임직원이 내부 지침에 따라 작성한 후기를 소비자 후기처럼 가장한 기만 광고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결혼서비스 시장은 일회성 소비 특성상 정보 비대칭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부당광고 규제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이 업체 규모·거래조건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정위는 결혼서비스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의 거짓‧과장 표시·광고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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