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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에서 자유롭지 않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김수키(kimsuky)가 KT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관련 정보를 탈취했다고 알려졌다.
유플러스 고위관계자는 2일 스카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정보 유출이 확정적이지 않으며 현재 정부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해킹이 있었다고 정부가 잠정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KT 관계자도 “침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고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안잡지 프랙(phrack)은 지난달 공개한 북한의 지능형 지속공격이란 보고서에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김수키(kimsuky)가 피싱 공격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을 지속적으로 해킹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화이트해커 사이보그(cyborg)와 세이버(sabor)는 북한 해커(kim) 컴퓨터를 해킹해서 얻은 정부와 기업 정보를 공개했다.
프랙에 공개된 해킹 대상은 한국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국군방첩사령부 등이다. 민간기업 가운데 KT와 유플러스 관련 정보도 있었다. 사이보그가 해킹한 워크스테이션에는 KT 웹서버 보안 인증서와 개인키 등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유플러스 관련 정보는 서버 8938대 정보, 계정 4만 2526개 등이다. 해킹 제보를 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증서가 유출됐으니 개인정보 침해사고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최민희 위원장(민주당)은 일반침해사고가 생기면 기업을 출입해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와 유플러스가 자진신고를 거부해서 민관합동 조사단이 구성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KT와 LG 유플러스가 꼼수로 모면하려 하지 말고 자진 신고하고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해킹 사태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움직임과 관련하여 통신사에 문의한 결과 KT와 유플러스는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이 확정적이지 않다고만 대답했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체코 국가사이버보안청 루카스 킨트르 청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발 사이버 위협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규모와 심각성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킨트르 청장은 “북한 사이버 행위자들이 점점 더 정교하고 창의저그로 진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공격 캠페인의 규모와 효율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북한 해커는 주로 랜섬웨어로 공격하거나 암호화폐를 훔친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드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커를 악용하고 있다고 본다. 킨트르 청장은 “정부와 민간, 국제기구간 긴밀한 공조가 필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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