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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차명으로 거래한 주식 대금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차 보좌관 명의의 계좌에서 수백만원씩의 현금이 입금된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주말 이들을 재소환해 추가 조사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입금된 금액들 중 대부분은 계좌이체가 아닌 직접 현금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로 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의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에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차 보좌관이 이 의원으로부터 금전을 받아 대신 입금했을 가능성과, 이 가운데 이 의원의 정치자금이 섞여 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은 후원금 등 정치자금을 정치 활동 경비로만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다시 말해, 정치자금으로 주식투자 등을 부당이익 취득행위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최근 4년간 이 의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2022년 4억2천만원대, 2024년 4억2천만원대, 2025년 4억7천만원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런 만큼 경찰은 이 의원의 주식 자금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차 보좌관 계좌의 입출금 기록과 이 의원의 자산 변동 내역 등을 맞춰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사는 이춘석 의원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도중 차 보좌관 명의로 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며 시작된 논란과 의혹이 출발점이 됐다. 논란 직후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도 사퇴했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차명거래와 관련한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으나,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의원이 차명으로 주식 거래를 한 기간과 거래량이 상당하다고 보고, 이 기간에 이뤄진 주식거래 종목과 거래 상황 당시의 의정 활동 내용을 대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원회관과 지역구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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