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금융자산 18조 원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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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파인’ 홈페이지 통해 휴면자산 조회 가능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2 12:00:00

국민이 오랫동안 잊고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이 18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은 휴면금융자산과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포함한 금융소비자의 숨은 자산이 올해 6월 말 기준 총 18조4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장기미거래 자산이 14조1000억 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9000억 원, 휴면금융자산은 1조4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숨은 자산은 소비자가 오랜 기간 방치해 찾지 않은 예금이나 적금, 보험금, 카드 포인트 등을 의미하며,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과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모바일 앱 ‘어카운트인포’ 등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금융권 전반의 평균 환급률은 28.9%로 집계됐다. 그러나 업권별 편차가 극심해 카드사는 78.7%로 가장 높았고, 손해보험사 44.1%, 생명보험사 39.4%, 증권사 20.9%, 은행 8.1%, 저축은행은 4.3%에 그쳤다.

금감원은 은행과 저축은행은 소액의 장기 휴면계좌가 많아 고객이 환급을 번거롭게 여기는 경향이 크며 비대면 환급 인프라 부족도 저조한 환급률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환급률이 가장 높은 금융사는 신한카드로 84.4%를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83.9%)와 우리카드(82.4%)가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66.0%로 1위였고, 생명보험사 중 동양생명이 54.2%로 가장 높았다. 증권사에서는 하나증권이 29.7%, 은행은 광주은행이 26.2%로 가장 높은 환급률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SBI저축은행이 11.3%로 선두였다.

금감원은 “금융사 내부에서도 영업점별 목표 설정과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격차가 크다”고 지적하며, 모든 금융사에 환급목표 설정 및 실적 관리를 주문했다.

그간 금감원은 금융사와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총 4조9000억 원의 환급을 유도했다. 올해 9월에도 캠페인을 재개하고 간담회를 통해 금융사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환급률 제고를 위한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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