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의 존대법은 아무리 얘기해도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과 밥을 먹을 때가 많다. 곁에 어른이 계시면 “먼저 드시지요”라고 하면서, 같은 상황인데 아이들에게는 “얘들아, 많이 먹어”라고 하니 이해하기 힘든 것도 사실일 것이다. 오늘은 독자들을 위해 우리말의 높임의 종류를 세분해 보기로 한다.
우선 ‘해라체’가 있다. 나이 어린 손아랫사람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사용하는 표현법이다. 종결어미의 예로는 ‘-다/ㄴ다’ ‘-구나/-는구나’ ‘-느냐’ ‘-어라’(밥 먹어라)를 쓴다.
다음으로 ‘해체(반말)’가 있다. ‘해라체’와 동등하거나 상대방에게 조금 더 조심스러워하는 말투이다. 종결어미로는 ‘-아/어’ ‘-지’ ‘야/이야’(밥 먹어)를 쓴다.
다음으로 ‘하게체’가 있다. 이것은 예사낮춤에 해당한다. 아랫사람이나 친구에게, 상대를 높여 대우하는 말투이다. 종결어미로는 ‘-네’ ‘-나’ ‘-ㄴ가/는가’ ‘-게’ ‘-세'(밥 먹게)를 쓴다.
다음으로 ‘하오체’가 있다. 아랫사람이나 친구에게 쓰되, 자신과 대등하게 높이는 말투이다. 종결어미로는 ‘-소/오’ ‘-(으)오’ ‘-구려(밥 드시오)’를 쓴다.
그리고 ‘해요체’가 있다. 상위 사람이나 그에 준하는 사람에게 쓰는 말투이다(점원과 손님). 종결어미로는 ‘-아요/-어요’ ‘-지요’ ‘-네요'(밥 드세요)를 쓴다.
끝으로 ‘합쇼체’(아주 높임)가 있다. 상위 인물에게만 쓰는 말투로 가장 정중한 격식(방송용)이다. 종결어미로는 ‘-ㅂ니다/습니다’ ‘-ㅂ니까/습니까’ ‘-(으)십시오' (안녕하십니까?)를 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