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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입물가가 원화 약세 영향으로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36원으로 9월 1,391.83원 대비 2.3% 상승했다. 반면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70.01달러에서 65.00달러로 7.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0.6%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 중간재가 3.8% 오르며 전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3%, 1.7%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환율과 전자기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는 4.8%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무역지수에서는 수출물량지수가 화학제품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했고, 수출금액지수도 0.5% 내렸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과 광산품 증가로 1.0% 상승했으나, 수입금액지수는 2.4%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0.5% 오르고 수입가격이 3.3%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1.0%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으로 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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