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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제한적으로 따르되,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달러 강세가 점차 진정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기보다는 완만한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 호텔에 우수 외환·파생거래 고객사 70여곳을 초청해 ‘2026년 환율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외환시장 이슈와 내년 환율 흐름,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내년 달러화는 상반기 상대적 강세, 하반기 완만한 조정이라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겠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해외 M&A 확대 등으로 구조적인 달러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며 “환율 하락 폭은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환율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실무형 솔루션으로 선물환, 통화 옵션 등 다양한 환헤지 파생상품을 활용해 기업별 매출·원가 구조와 결제 사이클에 맞는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설명했다.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환율이 급변할 때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보여주며, 사전에 헤지 전략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흥국 통화에 대한 별도 세션도 마련했다. 최근 동남아·남미·인도 등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면서, 현지 통화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주요 신흥국 통화의 특징과 정책 환경, 환율 변동 패턴을 분석해 수출입·투자 기업들이 중장기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또 외환 전자거래 플랫폼인 우리WON FX의 실시간 환율 조회, 자동주문, 거래내역 관리 등의 기능을 소개했다. 반복적인 환전·송금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면 인력·시간 등의 비용을 줄이고 거래 오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우리 WON FX를 활발히 이용하는 우수 고객사를 별도 초청해 디지털 외환거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단순 환전과 송금 등을 넘어, 고객사의 사업 구조와 통화, 결제 일정, 해외진출 국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외환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환율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경영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수출입·해외 진출 기업에 특화된 외환 솔루션과 시장 정보를 꿎누히 제공해 생산적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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