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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우리는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며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당대표 취임 이후 극우 성향을 보여 온 그의 정치노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 행사에서 “저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함께하지 못했던 90명의 의원들도 본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계엄 해제에 빚이 없는 저를 당원들께서 선택해 주셨다”며 “그것은 민주당의 내란몰이 당당하게 맞서 싸우라는, 계엄 해제 표결에 빚이 없는 제가 맨 앞에 서서 맞서 싸우라는 우리 당원들의 명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저는 헌법재판소의 심판 과정에 여러 절차상의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다”며 “그것이 보수의 가치이고 보수의 품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특히 총 14분가량의 연설 도중 ‘변화’를 14번 말했다. 1분꼴로 ‘변화’를 외친 셈이다.
그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그 이전의 탄핵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은 또 둘로 갈라졌고, 사회는 혼란을 겪었고, 많은 국민께서 상처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며 “변화하되 보수의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변화하는 길에 당원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당 일각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당대표가 부족하고,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부족함을 메워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발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강성 극우 편향의 정치행보에 대한 당내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상계엄 사과와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해 온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발언을 환영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장 대표의 발언 전문을 공유하며 “반갑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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