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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소통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신규 고객 유입과 충성도를 동시에 높이며 패션·뷰티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뷰티 플랫폼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오프 등 대형 쇼핑 시즌마다 라이브커머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무신사는 대형 할인 기간에 자체 라이브 방송을 집중 편성해 브랜드 노출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으며, 라이브 전용 혜택과 한정 상품을 앞세워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W컨셉은 브랜드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출연해 상품 기획 의도와 스타일링 팁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29CM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에 강점을 살린 스토리텔링형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사용 맥락을 설명하며 ‘공감형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 역시 인기 브랜드와의 단독 라이브를 통해 팬층을 형성하고, 반복 시청자를 기반으로 장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패션을 넘어 뷰티와 푸드 카테고리까지 라이브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신진 브랜드와의 협업 라이브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트래픽을 유입시키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 4050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장년층 고객의 참여를 끌어내며 세대별 맞춤형 라이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도 라이브커머스 활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뷰티 컨설턴트와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는 정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 시연과 상담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기업 역시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초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해외 사례도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라이브가 패션·뷰티 브랜드의 핵심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으며, 일부 브랜드는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라이브커머스로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틱톡샵이 패션·뷰티 브랜드의 테스트베드로 부상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한 바이럴 효과와 신규 브랜드 발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성장은 소비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모바일 중심 소비 확산으로 퇴근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콘텐츠형 쇼핑이 일상 속 오락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라이브 방송은 저녁 시간대에 시청자와 구매 전환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플랫폼들은 향후 인공지능(AI) 추천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라이브커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청자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맞춤형 방송을 추천하고, 출연자 구성과 상품 노출 방식까지 정교화하는 방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단기 매출보다 장기 고객 관계를 만드는 수단”이라며 “패션·뷰티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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