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리는 낙엽에 맞아 실명할 수도 있다는 말년 병장이 침대와 일체가 되는 계절이다. 이 청명한 10월의 첫날은 6·25 당시인 1950년 백골부대가 38선을 최초로 돌파한 날이다. 이날을 국군의 날로 기념해 왔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과 더불어 국군이 창설되었다. 올해가 건군 78주년.
건군 축하 며칠을 앞두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참극에 온 국민이 분노했다.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크게 부상을 당했다. 우리는 휴전 중임을 절감했다. 북한 김정은은 흡수통일이 두려운 나머지 “한국 괴뢰 족속들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만큼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도 보여주려 할 것이므로 앞으로 군사 도발을 지속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 공산당(CCP)은 수도 북경에서 지근 거리에 미군기지를 둔 우리와 초한전(超限戰)을 벌이고 있다. 전쟁하는 줄 모르게 하고 있다. CCP는 댓글 조작 등 여론전에서부터 사이버 해킹, 한한령(限韓令), 심지어는 마약 거래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무제한 전쟁 중이다. 추석 연휴 첫날 중국인들이 관광비자로 입국, 분당 소재 중식당 ‘시진핑’을 무단 침입하여 기물을 파손하고 식재료에 농약까지 뿌려놓고 중국으로 도망친 사건도 그중 일부라고 본다. 동탄 ‘멸공반점’도 판박이로 협박당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 세습 독재자와 CCP가 열전과 초한전을 구사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과 군이 하나 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군은 최전방에서, 국민은 후방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침략을 식별하고 막아낼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따라서 국군의 날도 총력안보를 다지는 날이 돼야 한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의 사회 혼란 목적 사보타주에 대응하기 위해 NATO와 EU가 종합 방어 전략을 급박하게 짜는 중이다. 우리도 안일할 때가 아니다.
올해 국군의 날 계룡대에서는 지상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행사를 아예 안 하면 모를까 이왕 하는 김에 내년부터라도 서울 한복판에서 군 시가행진을 하면 좋겠다. 6·25 때보다 장정들 평균 키가 10cm 이상 커버린 늠름한 모습과 K방산을 실물로 보고 군이 곁에 있어 국민이 듬직하게 느낀다면 그 이상의 안보의식 고취가 어디 있겠나. 10월은 바이어 초청 등 각종 행사에 해외 손님들이 몰리는 시즌이다. 국군의 시가행진은 우리 안보태세를 만방에 고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도미노피자는 국군의 날을 히어로즈 데이로 지정해 군인 가족들에게 50% 할인 행사를 한다. 고마운 일이다. 이러한 이벤트를 날짜도 대상도 참여 업체도 확대했으면 좋겠다. 10월 1일부터 8일(재향군인의 날)까지 ‘ROKA(국군) 페스타’ 주간으로 축하하는 것이다. 국내 1200만 명의 예비역들에게 할인 혜택도 주고, 젊은이들은 ‘ROKA’ 티셔츠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게 하며, 국내외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이 군복 코스프레 하게끔 말이다. 중소상공인들이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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