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1º
습도 90%
대전 26º
습도 90%
)
|
▲ 일명 ‘금강 빌딩’으로 불리는 금강제화의 강남사옥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했다. 주식회사 금강이 2002년 매입했고 현재 시세는 약 1200억원대로 추정됐다. 사진은 금강 빌딩 ⓒ스카이데일리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금강제화는 이곳에 금강 빌딩, 레스모아 빌딩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강제화는 금강 빌딩을 금강제화 강남사옥, 레스모아 빌딩을 금강제화 금화사옥으로 부르고 있다.
금강 빌딩(강남사옥)은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사이 중간 쯤에 있고 레스모아 빌딩(금화사옥)은 신논현역 인근에 있다.
금강 빌딩은 2002년 주식회사 금강이 매입한 이후 금강의 본사로 이용되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의 토지면적은 860.8㎡(260평)이고, 연면적은 1만590.6㎡(3203평)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이며 금강의 자회사 제품인 랜드로버, 금강의 매장 등이 들어 서 있다.
이승진 원빌딩 부동산 중개팀장은 “이 빌딩의 3.3㎡(약 1평)당 시세는 4억6000만원이고, 빌딩의 가격은 약 119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 빌딩은 2012년 건축법 개정 전에 만들어져 용적률이 현행 800%를 웃도는 867%이다. 다른 건물보다 약 600㎡ 더 넓은 게 건물의 이점이다”고 전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금강 빌딩의 소유주는 주식회사 금강이다. 금강은 예전의 금강제화에서 이름을 바꿨다. 금강의 주식은 금화 58.0%, 김성환 금강제화 회장 30.3%를 소유했다.
금화는 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주식은 김성훈 회장이 17.99%, 아들 김정훈 금강 부사장이 81.85%를 보유했다. 김 부사장은 금화를 통해 금강을 지배하고 있다.
신논현역의 금강제화 금화사옥은 레스모아가 입점해 흔히 ‘레스모아 빌딩’으로 불린다. 소유주는 주식회사 비제바노이다. 비제바노는 핸드백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김정훈 부사장은 주식 100%를 소유했다.
교보사거리 랜드마크 레스모아 빌딩 김정훈 부사장이 사실상 소유
레스모아 빌딩의 소유주는 비제바노이고 비제바노의 소유주는 김정훈 부사장이다. 그래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실상 레스모아 빌딩은 김 부사장의 개인 소유의 건물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레스모아 빌딩은 네 개의 필지로 구성됐고 전체 토지면적은 2046.8㎡(619.1평)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에 레스모아 등이 입점해 있다. 비제바노는 이 빌딩과 토지를 2007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24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이 빌딩은 토지면적 3.3㎡(약 1평)당 시세가 3억원이다”며 “이를 계산 해 보면 약 1857억원이 적당한 가격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빌딩이 위치한 지역은 상업용지와 주거용지가 혼재 돼 있는 곳으로 맞은편에 위치한 서초동 상업지역보다 시세가 조금은 떨어지는 곳이다”고 전했다.
빌딩 시세는 금강 빌딩(강남사옥) 1196억원, 레스모아 빌딩(금화사옥) 1857억원으로 합계 3053억원으로 추계됐다. 강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의 금강 빌딩, 레스모아 빌딩 등은 사실상 김정훈 부사장의 소유나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 교보타워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레스모아가 입점하고 있어 레스모아 빌딩이라고 불린다. 금강제화가 금화사옥이라고 부르는 이 빌딩은 주식회사 비제바노의 소유다. 비제바노 회사의 지분 100%는 김정훈 금강 부사장이 소유했다. 그래서 이 빌딩은 김 부사장의 개인소유라 봐도 무방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스카이데일리
구두, 신발로 유명한 금강, 금화, 레스모아, 스피리스 등 금강 및 계열사들은 통상 금강제화로 불린다. 금강제화는 창업주 고 김동신 회장의 손에서 일궈졌다. 그는 1954년 서대문구에 금강제화산업을 차린 후 국내 제화산업을 주도해왔다.
1997년 김동신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장남 김성환 회장이 뒤를 이었다. 현재는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성환 회장의 장남인 김정훈 부사장이 계열사에 대한 장악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금강제화 계열사들의 최상위 지배회사는 주식회사 금화다. 금화는 레스모아 40.3%, 스프리스 35.35%, 금강(구 금강제화) 58.0% 주식을 보유하며 계열사들의 상위에 있다. 금화 주식은 김정훈 부사장이 81.85%, 김성환 회장이 17.99%를 소유했다. 또 김정훈 부사장은 비제바노 100%, 갈라인터내셔날 50%, 레스모아 2.3% 주식을 보유한 상태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금강제화의 지주사격인 금화의 연결매출액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금화의 연결 실적은 2013년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이다. 2012년에는 매출액 4148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이고 2011년에는 매출액 452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이다.
최근 3년간 금강제화의 매출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그나마 금강제화는 나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의 대거 유입, 상품권의 과도한 발행 등으로 토종 구두 3사는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며 “EFC(에스콰이아)는 법정관리 상태고 엘칸토는 주인이 바뀌었다. 그나마 금강제화만 자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강제화의 최근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으며 3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1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