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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신정 First유학 원장은 인터넷상에서 ‘권쌤’으로 통한다. 지난 2012년 개교한 인천 송도지구에 국제글로벌대학 캠퍼스에 입시 컨설팅을 전문적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최종 입학자의 1/5이 권 원장을 통해 입학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2년 전만해도 인천 송도에 해외 명문대 캠퍼스가 설립됐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이 대학교들의 수준과 교육의 질에 대한 정보도 적었습니다. 잘 모르니까 지원자도 많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권신정 First유학원장(44)은 3년 전 미국 대학교·대학원 진학희망자를 대상으로 유학 컨설팅을 시작했다. 자신의 유학 경험과 영어 강사 경험을 살려 유학 지망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이 컸다.
“글로벌캠퍼스 조성으로 국내 유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판단 아래 송도를 중심으로 유학 컨설팅에 매진했습니다. 유학을 가기위한 성적뿐만 아니라 지원서 작성에서부터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까지 모든 단계를 돕고 싶었죠”
처음부터 자신감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도했던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자 자신감이 쌓여갔고 아예 손발을 걷고 나섰다.
“지난 해 입시시기에는 하루에 전화가 10~20통 울릴 정도로 문의가 많았습니다. 매년 3월과 9월에 입학생을 받는데, 지난 해 9월의 경우 총 300명의 지원자를 받았고 경쟁률 또한 개교 초반 1/3에서 1/5수준으로 치열해졌습니다”
권 원장은 미국 입시에서는 지원 사유를 중점적으로 묻는 것에 대비해 학생들이 에세이를 쓰는데 익숙해지도록 집중 지도해 미국 대학교·대학원의 합격률을 높였다. 시기상 3월에는 국내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하며, 9월에는 해외학교 졸업생 또는 국내 재수생의 지원이 많다는 것이 권 원장의 설명이다.
안타까운 스펙 쌓기, 조금이라도 쉬운 길 제시해
“국내 3대 영어학원 중 한 곳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고, 대치동 학원가에서 있으며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맡아봤습니다. 미국에서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가 제2의 언어인 사람들이 모여서 영어를 배우는 일종의 랭귀지 스쿨)과정을 가르치는 일도 했죠. 누군가를 가르치는 강사 일은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사생활 영위는 꿈도 꾸지 못했다.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은 차츰 그녀를 지치게 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접한 유학 컨설팅에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유학 컨설팅에 뛰어들었다.
▲ 유학원에서는 과거 오랜 유학 경험과 영어강사 경력을 살려 실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정서를 고려해 에세이를 지도한다. 입학 전 요구하는 토플, SAT, GED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 권 원장은 국내에서도 해외만큼 우수한 학력을 갖출 수 있다며,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러주고 싶다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처음에는 지인들의 요구에 간단하게 도움을 줬던 것뿐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자 주변에서 전문 유학 컨설팅을 추천했죠. 영어 강사 일에 지쳐가던 찰나 새로운 길을 알게 됐고, 강사보다는 이 일이 제가 가진 정보와 경험들을 더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겠다싶어 전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녀가 추천하는 송도 4대 대학은 한국뉴욕주립대, 유타대, 겐트대(벨기에), 한국조지메이슨대 4개 대학이다. 이곳을 찾는 학생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미국진학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학생, 국내 S·K·Y 대학 진학을 희망하지만 확신이 없는 학생, 그리고 해외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다.
“글로벌캠퍼스 내 해외명문대 캠퍼스에서는 3년을 한국에서 공부하고, 1년을 미국에서 공부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 국내에서는 1학기 평균 1200만원씩, 3년 간 7200만원 수준입니다. 마지막 1년을 미국 본교에서 수업하는데 1년에 2500~3000만원 수준이죠”
4개 대학은 미국과 벨기에 본교 수업료와 동일하게 정책하고 있다. 학교별로 조금의 차이가 있다. 또 이 4개 대학은 같은 기숙사를 사용해 학생 간의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입학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입니다. 대학별로 요구하는 수준이 다르죠. 유타대의 경우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까지 4년 간 내신을 보고, 그 외 3개 대학은 고등학교 3년간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게 영어성적이죠. 어학능력의 경우 토플(TOEFL)과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영국 캠브리지에서 주관하는 국제 영어 능력 시험)를 기준으로 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 권 원장은 일회성 시험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국내 대학보다 고교생활의 전반적인 성적을 반영해 우수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인천글로벌 캠퍼스의 평가 기준이 좀더 정확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유타대학교, 겐트대학교 등 4개 대학이 들어서 있다. 각각의 학교는 기계공학, 경영대학, 인문대학, 생명공학 등이 특화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뉴욕주립대학·겐트대 같은 경우에는 조건부 입학도 가능합니다. 토플점수는 없지만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 조건부로 입학해 일정기간 영어수업을 듣고 이수 후 정식입학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토플성적은 필요 없는 거죠”
내신 성적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방법은 있다.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보완은 가능하다.
“송도에 위치한 4개 대학은 매년 정원을 충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준에 도달하는 학생의 수가 적다면 정원을 채우지 않죠. 우선 내신성적과 토플성적, 자기소개를 구비를 해야 하는데,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에 있는 본인의 장점, 리더십, 재능 및 고교생활의 활동사항 등을 중요시 여기죠”
각각의 대학교는 완전히 다른 계열의 학교들로 구성돼 있어 모든 대학들이 국내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겐트대는 분자·생명·식품 공학 중심의 대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을 점수만을 본다고 할 정도로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과 과학 비중이 높다. 이곳은 이론보다 실기를 많이 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뉴욕주립대의 경우 기계공학, 조지메이슨대학 경영·경제학, 유타대학교 문과 등으로 주요 학과가 확연히 구분된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경우에는 미국검정고시인 GED(General Equivalency Diploma)를 치를 수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일정한 성적을 내면 동등한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그녀는 ‘공부할 마음만 있다면 도전하라’고 말한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 내 4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해외 유학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해외에서 4년 간 유학하는 것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심리적․정서적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최근 국내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한국식 수능시험은 고등학교 때의 전반적인 성적이 아닌, 단 한 번의 시험 결과로 대학이 결정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 4개 대학은 일회성 시험의 단순한 점수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학생의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평가를 합니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했던 권 원장은 수능에 매달려 좁은 입시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나 해외 명문대 유학이라는 높은 벽을 넘으려고 애쓰는 학생들을 보면서, 꼭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권 원장은 한국과 외국의 문화를 고루 흡수한 학생들이 오히려 국제사회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좀더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그녀는 국내외 있는 세계명문대학들을 소개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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