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는 ‘우리나라 경제의 산실’로 불리는 지역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서울시청 역 일대, 여의도 금융가, 강남 지역 일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강남 테헤란로 일대는 2000년대 이후 대기업 계열사, 중소·중견기업 등은 물론 신흥 IT기업들까지 몰려들면서 ‘대한민국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한 지역이다. 산업계에서는 “대한민국의 돈이 테헤란로로 다 흘러들어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테헤란로 일대는 특히 ‘부촌 강남’ 지역의 특수성까지 더해져 고급 산업 단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덕분에 테헤란로에 사옥을 둔 기업들에게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여되곤 한다. 이는 다수의 기업들이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사옥을 테헤란로 지역 일대로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테헤란로 일대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신흥 IT기업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의 사옥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삼성·SK·동부·GS·KB·미래에셋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대기업 계열사의 사옥은 물론 슈페리어·세방전지·아가방·위메프·엔씨소프트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강소기업들의 사옥도 함께 위치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특집 아홉 번째 시리즈로 대한민국 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테헤란로의 빌딩을 기업 위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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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데일리
동서 방향으로 늘어선 테헤란로에서 동쪽 방향 기준으로 시작점 격인 삼성역 인근에는 한일합작기업인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소유의 캐논 타워가 우뚝 서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캐논타워는 1041㎡(약 315평)의 토지 위에 지하6층·지상17층 규모로 지어졌다. 빌딩의 시세는 약 945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캐논타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삼성역 사거리 인근에는 GS그룹의 호텔 사업 부문 계열사인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특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호텔이 위치했다. 빌딩 소유주는 파르나스호텔로 등기됐다. 호텔은 1만8403㎡(약 5566평)의 토지 위에 지하8층·지상38층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호텔 부지 중 일부 지역에 파르나스오피스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을 제외한 호텔 및 호텔부지의 총 시세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삼성·SK·KT·GS·KB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 계열사 즐비
삼성역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포스코사거리 인근에는 동부그룹의 본사인 동부그룹금융센터가 위치했다. 이 빌딩에는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등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본사가 들어섰다. 빌딩은 3351.70㎡(약 1014평)의 토지 위에 지하 7층·지상 35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현재 시세는 약 2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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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사진 클릭 / 한국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테헤란로에는 삼성그룹을 비롯해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몰려 있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GS타워, 동부그룹센터, KB손해보험, 캐논타워. ⓒ스카이데일리 |
이 밖에도 재계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삼성생명 대치타워’ 및 ‘삼성SDS 멀티캠퍼스’, KT그룹의 ‘KT타워’, KB금융그룹의 ‘KB손해보험 강남사옥’,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미래에셋강남사옥’, SK그룹의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등이 테헤란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각 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역량 발휘 강소기업 사옥 곳곳에 위치
테헤란로 일대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대기업 계열사들의 사옥 말고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 오랜 기간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사업을 영위해 온 강소 중소·중견기업들의 사옥도 다수 위치했다.
국기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동경·상경, 두 빌딩은 ‘테헤란로의 쌍둥이빌딩’으로 불린다. 두 빌딩의 외관이 마치 쌍둥이처럼 흡사하다는 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들 두 빌딩은 외관이 흡사하지만 소유 구조만큼은 사뭇 다르다. 소유주가 여럿인 것이다. 다만 두 빌딩의 지분을 모두 가진 한 인물이 접점이 돼 지금과 같은 외관을 갖추게 된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는 전했다.
동경빌딩과 상경빌딩은 각각 1125.2㎡(약 340평), 1076.2㎡(약 326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다. 건물 층고는 지하 3층·지상 14층으로 두 건물이 동일하지만 건물 연면적에서는 동경빌딩이 약 313㎡(약 95평) 가량 넓다. 두 빌딩의 시세는 동경빌딩이 620억원, 상경빌딩이 610억원 등으로 각각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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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빌딩시세=원빌딩부동산중개 제공] [그래픽=우지영] ⓒ스카이데일리 |
슈페리어는 지난 2002년 약 128억원에 빌딩 부지를 매입한 후 빌딩을 지었고, 현재는 건물을 포함한 총 시세가 약 500억원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단순 계산하더라도 슈페리어는 빌딩을 통해 약 37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실현시켰다.
또 ‘운송·물류업 성공 신화’로 불리며 ‘로케트밧데리’로 유명한 ‘세방그룹’의 본사인 ‘세방빌딩’, 유아용품으로 유명한 아가방의 본사인 ‘아가방빌딩’, 60년 전통의 방직회사인 ‘동일방직’의 본사가 위치한 ‘정헌빌딩(구·동일방직빌딩)’ 등이 테헤란로에 위치했다.
위메프, 엔씨소프트 등 IT업계 공룡기업들도 테헤란로 둥지
테헤란로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 산업계에 불어닥친 벤처 열풍에 힘입어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IT기업들의 소유의 빌딩도 다수 위치했다. 테헤란로 일대에 빌딩을 소유한 IT기업으로는 ‘소셜커머스 빅3’ 중 하나인 위메프와 게임업계의 공룡기업인 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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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사진 클릭 / 테헤란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기 분야에 오래 세월 기술력을 쌓아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기업들과 IT기업이 사옥을 보유했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슈페리어타워, 동경·상경빌딩, 위메프, 엔씨소프트. ⓒ스카이데일리 |
넥슨과 함께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는 테헤란로 일대에 두채의 빌딩을 소유했다. 빌딩의 명칭은 엔씨타워1·2로, 두 빌딩 모두 소유주는 엔씨소프트로 등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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