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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기업 삼성의 오너 부럽지 않은 2인자가 있다.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부터 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까지 그룹의 실세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이다. 그는 대를 이어 비서실을 총괄하면서 위기 때마다 ‘방패’를 주저하지 않는 오너 보호막으로 전면에 나섰다. 그 때마다 삼성 내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 하지만 2008년의 삼성특검에서 결국 발목이 잡혀 평생 동고동락한 삼성을 떠났다. 이 전 고문이 없는 삼성은 사실상 생각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빅 뉴스였다. 삼성은 이병철, 이건희 다음에 이학수라는 이미지가 연상됐을 정도였다. 이 같은 출세 덕분인지 이 전 고문은 비록 오너가 아니지만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거부가 됐다. 테헤란로 선릉역 인근에 있는 ‘엘앤비타워’가 이 고문과 그의 일가족(부인 및 자녀3명)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엘앤비인베스트먼트의 소유다. 사실상 이 고문의 빌딩이나 다름 없다. 이 건물의 시가는 일각에서 2000억원까지 거론되기도 하지만 빌딩 매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면서 1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월 임대료는 수익률을 4~5%를 감안할 경우 약 45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테헤란로의 빌딩들 네번째 연재로 엘앤비타워에 대한 빌딩의 매매 및 건축 등 제반 현황과 그 매매 배경 등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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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역세권 선릉역 2~3분 거리, 엘앤비타워
▲ 삼성의 2인자 권력을 누렸던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 일가족 회사의 소유로 돼 있는 엘엔비타워. ⓒ스카이데일리
테헤란로에 눈에 띠지는 않지만 주목받는 빌딩이 있다. 외견상으로 봐서는 다른 빌딩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0-6,7필지에 자리잡고 있는 ‘엘앤비타워’가 그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2~3분 거리에 있어 강남 최고의 역세권을 자랑한다.
이 건물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의 소유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등기부등본상 엘앤비타워는 △토지 1222.30㎡(369.75평) △연면적 1만3936.03㎡(4215.65평) △건폐율은 56.51% △용적률은 868.71% 등이다.
빌딩 소유주는 이학수 전 고문 일가족
엘앤비타워라는 빌딩이름은 이 전고문과 부인 백운주씨의 이니셜을 따서 엘앤비(L&B)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토지부 등기상에 따르면 890-6필지는 1977년 11월 15일 김 모씨가 매매를 통해 등기했다. 또한 890-7필지는 박 모씨가 소유한 상황에서 이들의 지분을 ㈜다성양행이 2006년 3월 모두 매매로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이어 다성양행은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 같은 해(2006년) 8월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8월 준공해 대치동 오피스텔로 불려 졌으나 현 상호로 바뀌었다.
▲ 이학수(원) 전 삼성물산 고문은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으면서 입지를 다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다음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2011년 4월 20일 다성양행은 상호를 ㈜엘앤비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엘앤비인베스트먼트는 상호 변경과 동시에 업종을 임대업체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이 전고문의 부인과 자녀(3명)등 5명이 지분을 각각 20% 보유, 일가족이 전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 전 고문의 회사나 다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비타워는 선릉역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있어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이 건물은 준공한 지 불과 4년밖에 안 돼 내·외관이 깔끔하다. 또한 버스 정류장이 건물 바로 앞에 있고, 지하철역도 가깝기 때문에 교통여건이 상당히 양호하다.
이외에 사무실과 문화시설, 먹을거리 등의 상권이 즐비해 하루 유동인구만 15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 가격도 깔끔한 이미지와 상징성, 입지조건 등이 부여돼 높은 가격을 보인다.
▲ 자료:등기부등본 ⓒ스카이데일리
유진석 원빌딩 부동산 중개 이사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건물 가격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와 준공년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최대 1000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부동산 종합 정보에 따르면 이곳은 2011년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는 평당 9124만원이다.
하지만 테헤란로는 연면적과 건평으로 계산된다. 이 기준으로 했을 때 엘앤비타워는 연면적 4215평, 건평 1700~2000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716억5500만원에서 84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테헤란로의 상징성과 입지조건을 부여한다면 최대 1000억원 정도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생명·보험 등 금융기업 대부분 입주
엘앤비타워는 지하 4층, 지상 19층의 오피스 임대 빌딩으로 대부분 금융권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하 4층에서 지하 2층은 주차 시설을 비롯해 기계실 등이 들어서 있다.
지하 1층은 사무실과 방제실, 지상 1층은 로비가 있고 우리은행이 입주해 있다. 2~3층은 주차장과 경비실이 있으며 5~7층은 교보생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알라안츠 생명보험, KDB생명 IBK캐피탈 등 보험회사와 금융권 기업들이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 엘앤비타워 정문 입구 ⓒ스카이데일리
강남권의 부동산 전문 업체인 스타리얼티 부동산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부분이 금융계 기업들과 보험업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현재 지상 1층부터 공실은 없는 상태며 다만 지하1층 150평수의 사무실만이 비어 있다”고 말했다.
월 임대료 수익 3억8000만원 이를 듯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이곳의 보증금은 평당 75~80만원, 웰세는 평당 7만5000원~8만원 정도에서 각각 계약되고 있다. 로얄층인 10~15층은 월세 평당 2~3만원이 더 부과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하는 평균 계약금액의 절반 가격으로 보증금 30~40만원, 월세는 평당 3~4만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지하 1층 사무실 한 곳만 비어 있는 상황이다”며 “입주 문의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계약은 안 되고 있다. 하지만 교통과 근무 환경이 좋아 계약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했다.
원빌딩 부동산의 유 이사에 따르면 토지가격은 평당 2억1000만원, 토지면적 370평임을 감안하면 땅값만 770억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임대수익률은 4~5% 기준으로 했을 때 월 3억8000만원 정도 추정된다. 연 기준으로는 45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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