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b> ...'))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인기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커피프랜차이즈 빽다방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에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다. 그러나 빽다방 창업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빽다방 열풍…1년새 24곳서 451곳 폭발 증가 속 창업비 ‘지나치게 비싸다’ 논란
▲ ⓒ스카이데일리
빽다방 가맹점 개설을 위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빽다방 가맹점 수는 2012년 1곳에 불과했고 2013년까지 2곳뿐이었다. 그러나 2014년 백종원이 방송 출연을 시작하면서 가맹점 수는 24곳으로 늘어났다. 더본코리아측에 따르면 2016년 1월 19일 계약 완료된 빽다방 지점은 451곳이었다.
2014년 올리브TV ‘한식대첩’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백종원은 2015년 2월 방영된 MBC의 예능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 파일럿 편에서 ‘백주부’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면서 방송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백종원 개인의 인기와 함께 그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기도 급증했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단연 빽다방이다. 빽다방은 창업을 희망하는 가맹점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5년 최고의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부 점주들은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창업비용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빽다방의 표준 창업비용은 9093만원으로, 비슷한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운영되는 쥬씨(Juicy)의 6450만원이나 더착한커피의 8180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창업비용을 저가커피 전문점 커피식스와 비교해봤다. 10평 매장 기준 빽다방의 평당 창업비용은 909만원인 반면 15평 매장 기준 커피식스의 평당 창업비용은 608만원이었다. 이 또한 빽다방의 창업비용이 다소 높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과대 창업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스카이데일리가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빽다방 창업설명회를 참석했다.
▲ 출처 : 빽다방 정보공개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예치보증금 최대 1000만원 넘어…“예치금 없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 되네” 시선
빽다방의 권장 평수는 최소 6평이고, 평균 12평이다. 물론 40평이나 70평의 대형 매장도 있지만, 더본코리아는 평수가 넓으면 임대료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작은 평수 매장을 추천했다.
빽다방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35~40% 수준이다. 빽다방과 비슷한 저가 콘셉트의 업체중에는 전국 320여개의 점포를 보유한 커피전문점 ‘커피에 반하다’가 있다. 이들이 제시한 원가비율 35%로 빽다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빽다방의 창업비용은 커피에반하다 등 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할 때 차이가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 내용에 따르면 빽다방 점포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예치가맹금이 필요하다. 가맹비, 로열티 그리고 이행보증금 등으로 이뤄진 가맹금을 가맹계약 직후 지불해야한다.
정보공개서의 내용에 따르면 빽다방의 가맹비는 10평 미만은 220만원, 10평 이상은 330만원이었다. 이행보증금은 10평 미만은 300만원이었고 10평 이상은 500만원이었다. 로열티의 경우 매년 지급하는데, 첫해에는 330만원이다. 총 예치가맹금은 10평 미만은 850만원, 10평 이상은 1160만원이다.
일부 창업 전문가들은 이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수준의 예치가맹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커피에 반하다의 경우 가맹비와 로열티, 이행보증금 등 예치가맹금을 일체 받지 않는 정책을 통해 가맹계약을 하고 있어 대비되는 측면이 있다.
가맹 계약에는 교육비가 별도로 책정돼 있다. 빽다방의 교육비는 2인 기준 330만원이다. 추가로 보수 교육을 할 경우 가맹자가 실비부담을 해야 한다. 반면 카피에반하다는 무상교육이다.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는 창업 당시 교육비 1회 지불하면 이후의 보수교육은 모두 본사부담으로 진행된다.
▲ 출처 : 각 사 정보공개서 및 창업상담. 빽다방의 경우 가맹비와 로얄티는 각 330만원 ⓒ스카이데일리
인테리어비용 타 브랜드 대비 최대 2배 이상 차이…10평 기준 약 8600만원
인테리어 비용 등도 업체별로 차이가 났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테이블, 냉난방비, 철거비 등을 제외한 10평 기준 빽다방의 인테리어비는 3200만원이다. 1평 기준으로 하면 320만원 꼴이다.
40평형의 카페베네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은 1억1000만원이다. 1평당 275만원이다. 커피에반하다는 표준형인 10평 매장의 인테리어비가 1500만원이다. 1평당 150만원꼴로 빽다방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빽다방 관계자는 “인테리어는 반드시 본사에서 지정한 회사와 할 필요 없이 주변에 아는 인테리어점이 있다면 그 회사에 맡겨도 되는 선택사항이다”며 “우리 회사가 지정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와 인테리어 공사를 할 경우 설계 및 감리비로 약 450만원 정도를 사전에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방기기와 간판 등 기타 비용 또한 커피에반하다에 비해 빽다방이 비쌌다. 주방기기의 경우 커피에반하다는 1600만원 가량이 필요한데 반해, 빽다방은 2700만원이 필요했다.
이에 대해 빽다방 관계자는 “우리 가게에 들어가는 기계가 커피에반하다 가게에 들어가는 기계보다 성능과 품질이 좋은 것이다”며 “예를 들면 커피에반하다는 70kg 제빙기를 사용하는 반면에 빽다방의 경우 500kg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상 창업에 필요한 비용은 빽다방, 카페베네, 커피에반하다에 직접 문의한 정보로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빽다방의 평당 창업 비용은 대형 커피점인 카페베네와 비슷한 수준으로 같은 저가커피브랜드인 커피에반하다의 2배 가량 높았다.
카페베네의 경우 평균 40평, 최소 20평의 면적을 필요로 하는 대형커피전문점이기 때문에 6평에서 10평정도의 면적을 표준으로 하는 저가커피전문점과는 절대적인 금액에서는 차이가 많이 났다.
카페베네의 경우 40평형을 기준으로 약 3억4000만원 이상의 창업비용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빽다방과 커피에반하다 모두 12평 이하가 기준이었고, 비용 역시 1억원 이하였다. 하지만 두 저가커피브랜드의 창업비용 차이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10평을 기준으로 빽다방은 약 8600만원의 초기 창업비용을 필요로 한 반면에 커피에반하다는 약 4700만원이면 충분했다. 이를 1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빽다방의 경우 대형커피브랜드인 카페베네보다 약간 더 비쌌다.
이에 대해 빽다방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자재들이 있고 이것들은 평수에 관계없이 줄이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 들어가는 자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평당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빽다방을 창업한 점주에 따르면 9평 기준 시설비 등으로 8000만원이 들었고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2000만원 가량 여윳돈이 필요했다. 여기에 권리금과 임대료를 포함하면 창업에 2억원 가량이 투자됐다.
▲ 빽다방의 경우 창업비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빽다방을 창업하고자 한다. 빽다방 관계자에 따르면 창업희망자 중 60%에서 70%가 중도에 탈락해 결국 창업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진은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커피에반하다, 빽다방, 카페베네 점포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까페입지 찾아주지도 않으면서 연령제한까지 있어 탈락률 6~70%
초기 창업비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창업자들이 빽다방 창업을 위해 몰리고 있다. 논현동의 더본코리아 지하에서 열리는 창업설명회 역시 다른 브랜드의 경우 한달에 1~2회정도 열리는데 반해 빽다방의 경우 매주 2회씩 열린다.
빽다방 홈페이지에 따르면 타깃 입지는 역세권과 대학가·오피스 등 배후지와 유동인구가 풍부한 버스정류장·횡단보도 등이다. 점포 안정성을 이유로 큰 대로변이나 번화가 등 활성화 지역에 주로 매장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빽다방 관계자는 “우리회사에는 개발영업팀이 없다”며 “회사 방침이 회사에서 매물을 절대 찾아주지 않고 가맹점주가 찾아서 오면 본사에서 가부만 결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개 정도의 입지를 추천했다가 거부당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전문적으로 입지를 찾는 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시스템이다. 한 창업 전문가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더본코리아가 브랜드만 많이 만들고 시스템 개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초기 창업비가 높은 반면 저가 전략을 추구하는 빽다방 입장에서 창업자가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비싼 입지에 매장을 내주지는 않는 경향도 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월세가 400만원이 넘는 지역에 개설된 점포도 있긴 있지만 최근에는 매장 관리를 위해 허가를 잘 안 해주는 추세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빽다방 창업을 위해서는 ‘승인 전 미팅’을 통과해야 한다. 점포가 승인이 됐다고 하더라도 미팅 과정에서 점주가 매장을 운영하기 적합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프랜차이즈 개설을 거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업자나 법인사업자는 가맹점주로 받지 않으며 연령제한도 있다. 25세에서 55세까지만 가맹점주로 받아주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점포개설 희망자 중에서 60~70%는 점포를 개설하지 못하고 탈락한다. 빽다방은 지난해 창업 희망자가 많아 잠시 가맹점 개점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창업 희망자가 많은 상황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1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