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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후손 건물<7>]-경김회관(경주 김씨 중앙종친회)
1천년 신라 망국의 왕 후손 ‘174만 본산’ 65억
1천년 신라 망국의 왕 후손 ‘174만 본산’ 65억
김연아·김응룡·김사랑 가문…장남 마의태자 등 경순왕 후손들 ‘국내성씨 4위’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02 18:17:49
우리나라의 김씨는 1070만여명에 달한다. 그 중 신라계 김씨는 전체의 60%인 630만명 안팎이고, 가야계 김씨는 410만여명으로 추산한다. 신라계 김씨 중에는 경주 김씨가 54만여가구, 약 174만명으로 가장 많다. 국내 성씨 중에 김해 김씨, 밀양 박씨, 전주 이씨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다. 신라계 김씨의 시조는 김알지이다. 김알지는 왕이 아니었지만 박혁거세처럼 탄생설화가 있다. 금빛 궤짝서 발견한 아이라는 뜻에서 김(金)씨라 불렀다. 신라계 김씨는 김알지의 6세손인 미추 이사금이 처음으로 신라 왕위에 오른다. 이후 56인의 신라 왕 가운데 38인을 배출한다. 신라는 서기전 57년 혁거세거서간으로 시작해 935년 경순왕 9년까지 근 1000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 경순왕의 후손들은 지금까지 또 다른 1000년이 흐르는 기간동안 대한민국 주류사회를 이뤄왔다. 스카이데일리가 신라 김씨의 간판 격인 경주 김씨와 중앙종친회가 소유한 경김회관을 취재했다.

 ▲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8인의 아들을 두었다. 그 중 3번째와 4번째 아들의 후손이 경주 김씨다. 약 300여개 본관의 김씨가 경주 김씨에서 파생돼 나왔다. 경주 김씨 중앙종친회는 1989년 서부역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신라 김씨 연합대종원’은 모든 신라 김씨를 아우르는 종친회를 지향한다. 연합대종원에 따르면 신라 김씨의 본관은 총 356개다. 안동 권씨, 수성 권씨 등 9개 성씨는 아예 성씨를 달리하고 있다.  
 
경주 김씨 중앙종친회(이하 중앙종친회)는 신라계 성씨 중 가장 많은 경주 김씨를 포괄하는 종중(宗中)이다. 중앙종친회는 서울 서부역에 위치한 경김회관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경김회관의 현재 가치는 65억 안팎이다. 
 
경김회관은 지난 1983년 2월 완공됐고, 중앙종친회는 1989년 4월 이 건물을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경김회관은 지하1층, 지상5층으로 대지면적 503.8㎡(약 152평), 연면적 1636.01㎡(약 495평) 규모다.
 
경김회관은 서울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 공항철도 서울역 15번 출구에선 10분 정도 걸린다. 총 5층 가운데 3개 층을 경주 김씨 관련 사무실로 쓰고 있다. 
 
경김회관 4층에는 경주김씨 태사공파종친회, 3층에는 경주김씨 중앙종친회, 재일본종친 연락사무소, 계림군파 대종회가 있다. 2층에는 경주김씨 서울특별시종친회, 북일공파 종친회, 삼주판관공파 종중, 추사선양 국민운동본부가 입주해 있다. 1층에는 삼성 디지털 프라자, 당구장, 식당 등이 5층은 만리 제2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들어와 있다.  
 
경김회관은 집합 건물로 등록돼 있다. 특이하게도 층별로 나눠진 집합 건물이 아니라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전 층을 두 개 호실로 나눠서 등기했다. 하지만 집합 건물 두 개 호실과 토지 모두 중앙종친회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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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토지가격은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3.3㎡당 4200만원, 건물 전체 가격은 65억원 안팎”이라고 평가했다.
 
 ▲ 경김회관에는 경주김씨 중앙종친회 뿐만 아니라 계림군파, 북일공파, 삼주판관공파, 태사공파 등의 종파사무실도 함께 입주해 있다. 또 추사선양 국민운동본부와 재일본종친 연락사무소 등의 관련 단체들도 함께 입주해있다. ⓒ스카이데일리   

경순왕 이후 1100년… 족보 배포 둘러싸고 소송까지 번져
 
경주 김씨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중시조로 한다. 경순왕은 생전에 총 8명의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김씨를 크게 나누면 5개의 파로 대별할 수 있다. 이들 중 경순왕의 셋째아들 김명종을 파시조로 하는 영분공파와 넷째아들 김은열을 파시조로 하는 대안군파가 있다.  
 
경순왕의 후예이지만 계보가 실전(失傳)된 김순웅을 파시조로 하는 대장군파, 경순왕의 아들 김은열의 후손인 김인관을 파시조로 하는 태사공파, 같은 김은열의 후손인 김장유를 파시조로 하는 판도판서공파 등 5개 파가 주종을 이룬다. 
 
후세로 내려오면서 이들은 수십개의 지파로 갈라졌다. 경주 김씨 분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복잡해졌으며, 전모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경주김씨 분파끼리 법정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장군파에서 족보를 만들면서 자신들의 파조(派祖)를 대장군 김순웅이 아니라 경순왕의 첫째 아들인 마의태자 김일이라고 주장하는 족보를 제작 배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파시조인 대장군 김순웅이 마의태자 김일의 둘째 아들이라며 그 근거로 ‘월성가승원대세계(月城家乘遠代世系)’와 ‘신라삼성연원보(新羅三姓淵源譜)’ 등의 기록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마의태자의 후손인 부안 김씨·통천 김씨 측과 신라김씨 연합대종원 측은 해당 서적이 위보(僞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김순웅과 마의태자 김일의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아니하였지만, 김순웅이 김일의 둘째 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장군공파가 새로 제작해 배포 중인 족보 제작·배포 중지신청을 기각했다.  
 
 ▲ 출처 : 경주김씨 계림군파 대종회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김문수, 김근태, 김응룡, 김연아, 김성주 등 유명인 배출
 
경주 김씨는 고려초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명문가의 전통을 이어왔다. 근래에도 유명인도 많이 배출했다. 정치인으로는 김문수, 고 김근태,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체육인으로는 김연아, 김응룡 감독 등이 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 김무생, 김민종, 김사랑, 김성령, 김정은, 김하늘, 김혜수와 가수 김완선, 김준수, 김종민, 김흥국, 김현정 등이 경주 김씨다. 개그맨 김준호, 김기리, 김신영, MC 김성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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