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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요지에 있는 200억대 동훈타워를 소유한 동훈그룹은 창업주가 제지업으로 시작해 부동산 개발사업 등으로 성장한 회사다. 창업주 김점동 회장이 1977년 설립한 동훈상사는 1987년 동훈주택이라는 계열사를 세우면서 건설사업에 뛰어든다. 이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서울 강남과 부산 사상에 소규모 빌딩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90년대 후반에는 용인시 대형 택지공급 사업에 시행사로 나서 큰 매출을 올렸다. 동훈타워를 준공한 2004년 전후에도 용인시에 테마상가를 분양하는 등 부동산 사업을 이어갔다. 부동산 사업에서의 큰 성공이 테헤란로 대형 빌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게 빌딩전문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부동산 투자 내지 사업의 전설이지 않겠느냐는 설명을 하고 있다. 동훈은 실제로 2000년대 들어 계열사를 급속히 늘리며 성장을 계속하는 등 크게 소문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그룹을 만드는 신화를 썼다는 평판이다. 회사의 주주 7명은 전원이 계열사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김00씨(구분표기·김BB)는 동훈건설의 대표이기도 하다. 창업주인 김 회장은 동훈의 6번째 주주다. 테헤란로 요지의 빌딩을 갖고 있는 동훈그룹의 발전사와 성장과정 및 지분구조에 대해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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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헤란로에 있는 동훈그룹의 사옥 동훈타워 ⓒ스카이데일리
테헤란로 요지에 2200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동훈그룹의 모기업은 ‘주식회사 동훈’이다.
이 회사의 주업종은 건설업과 부동산의 매매 및 임대업인 것으로 보인다.
법인 등기부등본 상 회사의 목적에는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부동산의 매매 및 임대업, 레저산업, 주택의 신축 및 판매업, 빌딩 및 상가 등의 건축물의 신축 및 판매업, 위락시설 및 체육시설 등의 건설 및 운영업 등 11개 항목이 기재돼 있다.
#box1#아울러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의 주력계열사 중 하나는 명진건설산업이며, 그룹의 주력 사업중 핵심은 건설을 매개로 부동산 개발시행 등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동훈그룹의 역사를 살펴보면 테헤란로 요지에 빌딩을 짓기 전후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빌딩전문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1977년 창업, 1997년 주택시행사업자로 나서
주식회사 동훈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창업주인 김점동 회장은 1977년 서울 을지로에서 제지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창업 당시 회사의 이름은 동훈상사였다.
동훈상사의 흔적은 검색사이트 구글에 저장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사 인쇄소 등록검색시스템’ 검색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동훈상사(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훈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었으며 업종은 출판사였다. 기록에는 출판사 등록이 ‘등록취소’된 상태로 나온다. 등록일은 1996년 3월이었다. 이후 1999년 회사명을 주식회사 동훈으로 바꾼다.
▲ 검색사이트 구글에 저장된 문화관광부 출판사 인쇄소 등록검색시스템 검색 화면. 동훈상사는 출판사로 등록돼 있었으며 등록취소로 폐업된 것으로 나타난다. <사진=구글 검색 캡쳐>
동훈그룹의 역사는 1987년부터 바뀌기 시작한다.
이 해에 계열사인 동훈주택을 설립해 건설업에 뛰어든 것이다. 1989년 강남구 역삼동의 6층짜리 동훈빌딩을 세웠으며, 1990년 부산 사상구에 8층 높이의 건물을 짓기도 한다.
이후 1997년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하며 회사를 확장해 나간다. 동훈주택은 1999년 사명을 명진건설산업으로 바꾼다.
#box2#회사는 1998년 용인 수지 LG빌리지 1차 1164세대를 분양했고, 99년에는 용인수지 LG빌리지 3차 1234세대를 분양하기도 한다. 2000년에도 LG빌리지 6차 956세대를 분양해 용인수지 LG빌리지 분양세대수만 3354세대에 달한다.
주식회사 동훈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분양 매출액은 1조3000억원대에 이른다. 모두 시공사는 LG건설(현 GS건설)이 맡았고 명진건설산업이 시행사로 사업을 진행했다.
용인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인 동훈그룹은 천안, 창녕 등 전국을 배경으로 부동산업을 키워나간다.
2004년에는 용인시에서 종합상가 ‘데이파크’를 분양했고 같은 해 ‘카페데베르’라는 커피 프랜차이즈를 런칭했다. 2007년에는 천안에 230세대 아파트 ‘더쉴’을 분양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경남 창녕군에 동훈 힐마루cc라는 골프장을 지어 운영 중이다.
계열사들은 주로 2000년대에 급격히 증가했다. 2000년 동훈건설을 시작으로 동훈와이케이(2003년), 동훈디앤아이(2003년), 동훈도스(2006년) 등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해 나간다.
▲ 동훈은 힐마루컨트리클럽을 오픈한 이후인 2011년 12월 경남 창녕군에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충식(오른쪽) 창녕군수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는 김점동 동훈 회장 <사진=뉴시스>
동훈그룹, 대표이사인 창업주는 6번째 주주
동훈그룹의 중심회사는 모기업 격인 주식회사 동훈이다. 회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작년 3월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회사 지분을 6.60% 가진 6번째 주주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또 계열사인 명진건설산업의 대표도 맡고 있다.
▲ 자료: 법인 등기부등본, 감사보고서(2012. 3)
회사의 공동 대표이사인 김00씨(구분표기·김AA)는 2010년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40대 중반의 여성인 김AA씨는 이 회사의 지분 18.41%를 가진 2대주주다.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명진건설산업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AA씨 보다 두 살 어린 김00씨(김BB)인데, 2011년 사내이사로 등기된 남성이다. 지분 35.45%를 갖고 있는 김BB씨는 계열사인 동훈건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외에 감사로 등기된 60대 중반의 여성 강00씨(강AA)도 회사지분 5.44%를 갖고 있다.
등기된 이사 중 회사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이사는 이00씨(이CC)와 감사인 박00씨(박AA)가 있다.
등기이사로 등기돼 있지 않지만 회사지분 16.50%를 보유하고 있는 3대주주 김00씨(김CC)는 주식회사 동훈의 계열사인 동훈와이케이의 대표를 맡고 있다. 동훈와이케이는 부동산개발 및 시행, 임대, 종합운동시설 운영 등을 업종으로 하는 계열사다.
▲ 자료: 감사보고서(2012. 3)
지분 8.81%를 가진 주주 김00씨(김DD)는 계열사인 동훈도스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8.79%를 가진 김00씨(김EE)는 계열사 컨셉바이동훈의 대표이기도 하다.
회사의 주주 중 주식회사 동훈의 감사로 등기된 강00씨(강AA)를 제외하면 김점동 회장을 포함해 모두가 김씨성을 갖고 있으며 전원이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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