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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선 지자체의 각종 공사발주와 관련해 지방의회 일부의원들이 사익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구미시의회 전 의장이기도 한 김태근 의원은 아들명의로 건설업체를 설립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구미시로부터 총 87건의 수의계약을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실적은 총 13억5714만7000원에 달한다.
김 의원이 아들명의 회사를 통해 따낸 연간 수의계약 건수는 △2010년 4건 △2011년 10건 △2012년 14건 △2013년 7건 △2014년 9건 △2015년 11건 △2016년 10건 △2017년 12건 △2018년 9건 등이었다. 해당 사안이 물의를 빚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수의계약 건수가 단 1건에 불과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자신의 텃밭사업예산확보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이후 시공사로부터 떡값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원들의 비리나 비행은 구미시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적폐현상이다”며 “검은 돈을 챙기는 것을 관행처럼 여기는 의원들의 비뚤어진 의식이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 김 의원 측은 “아들명의로 돼 있는 인동건설 건설공사 수의계약 건으로 감사원의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법기관의 수사가 아닌 감사원 처벌을 받은 이유와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구체적인 징계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아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찬희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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