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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구매자 클럽’ 만들어 리튬 확보 나선다
中 의존 줄이고 美 IRA 해소 방안으로 거론
아프리카·亞·남미 등 광물 자원국과 맞손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09 14:50:18
 
 
▲아르헨티나 살리나스 그란데스의 한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장면.(게티이미지뱅크)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 광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을 중심으로 한 구매자 클럽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현지시간보도했다
 
이는 리튬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원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0일 백악관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을 의논할 예정이다. 미국과 EU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광물 자원을 사들이는 구매자 클럽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구매자 클럽은 G7 위주로 구성돼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지 광물 자원국들과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구매자 클럽이 광물 확보를 위해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광물 수출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의 정부 관리들이 이미 광물 수출국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EU는 구매자 클럽 결성을 위한 첫 단계로 광물 분야에 초점을 맞춘 무역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IRA와 관련한 논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제정된 IRA 법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 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광물을 쓴 전기차 배터리에 세액 공제나 보조금 혜택을 해주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EU와 일본 등이 손해를 보게 됐다.
 
미국과 EU 간 광물 무역 협정이 관세를 낮추는 전통적인 FTA 수준으로 추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EU가 보조금 대상이 되기 위한 광물 확보 요건은 충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와도 핵심 광물에선 장벽을 낮춰주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IRA 법을 제정한 의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행정부는 현재 이와 관련해 노동계뿐만 아니라 의회와도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핵심 광물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지난 1년 새 가격이 4~5배 뛰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11배가량 뛰면서 배터리가 전기차 원가의 50%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는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리튬은 주로 염호(짠물 호수) 밑에 묻혀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70~80%가 중국, ·남미, 중동국가 등 국가주의 색채가 강한 지역에 매장돼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달 리튬 매장량 170t으로 추정되는 소노라주 6곳에 대한 탐사·채굴을 국가가 독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각국이 리튬 국유화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국유화 조치를 준비하거나 이미 사실상 자원을 국유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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