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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덮친 '코로나 블루' 2배 늘어
50대 미만 사회활동 줄며 증가
"취약계층 사회적 관심 절실"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8 09:00:00
 
▲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 4.3%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서울성모병원 캡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국내에서 경증 우울증 환자는 소폭 증가하고 중증 환자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김승재·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팀이 코로나19 전후 대한민국 19세 이상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와 우울증 유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4.3%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가 20점 이상인 중증 우울증 유병율은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여성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고립과 가족구성원의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인한 양육·가사 부담 증가가 우울감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과 같은 요인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우울증을 일으키는 독립 위험 인자로 확인됐다. △여성(1.63배) △50세 미만의 연령(80세 이상 대비 20대 7.31배·30대 7.38배·40대 4.94배) △실업(2배) △가구 소득 중상위층(소득 상위층 대비 1.83배) △의료급여자(2.35배) △낮은 주관적 건강 상태(높은 주관적 건강 상태 대비 4.99배) △흡연자(2.29배)의 경우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50세 미만 연령층의 경우 활발하던 사회활동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우울증 발병에 더욱 취약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 사태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된 소득 중상위층들이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김승재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코로나19와 유사한 상황 발생 시 개개인의 정신 건강 상태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울 증상 발생에 취약한 계층에 적극적인 사회 정책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 건강 설문 결과가 수록된 2018년과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했다. 전체 1만5351명의 표본 중 2018년 표본 5837명과 2020년 표본 5265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울증 건강 설문 결과 총점을 바탕으로 10점 이상은 우울증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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