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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훈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본부장
[창간기획 인터뷰] “금리 뛰는 판에… 지금 ‘영끌’했다간 쪽박”
무주택자들엔 먼저 주택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는 게 최선책
노후 준비 빠를수록 좋아… 부동산·주식 외 든든한 금융상품 많아
부자들은 여전히 종이신문 애독… 경제기사 빼놓지 않고 읽어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8 00:05:40
▲ 원종훈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위치한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미국 금리를 동결했지만 한·미 금리 차는 여전히 역대 최대 규모인 2%p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투자 자금의 해외 유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또한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렇게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출 증가세는 끝이 보이질 않아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 문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국내 리딩 뱅크인 KB국민은행에서 고액 자산가 개별 고객의 투자와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강남스타PB(Private Banking·프라이빗뱅킹)센터장인 원종훈 본부장을 만나 각 세대가 처해 있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위치한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에서 원종훈 강남스타PB센터장이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매년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PB센터장 시각에서 현재 우리나라 국민 중 부자에 각장 근접해 있는 건 어느 세대이고,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취약한 세대는 어느 세대라고 보는가.
 
KB금융의 부자보고서는 부자를 전통 부자신흥 부자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전통적인 부자는 흔히 50세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의미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전통적인 부자 외에도 신흥 부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신흥 부자는 30·40 세대로 금융자산 10~2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들이다. 이들은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하는데, 청·장년 세대가 이제 막 부자 계층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물론 강남PB센터의 특성상 고객의 대부분은 전통 부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내 집의 의미는 정말 소중하다. 성공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각 세대별로 추천할 만한 투자 방법은 무엇인가.
 
세대별 주택 투자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내용이 있다. 과연 지금인가,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본인이 무주택자로 집을 최초로 구입하는 경우, 1주택 보유자로 갈아타기를 하는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로서 추가로 집을 구입하는 경우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기존의 유주택자가 집을 추가로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실거주 측면에서 무주택자가 실수요자로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권할 만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상황에서도 영끌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주택자는 정상적으로 주택을 청약해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베스트다
 
또 직장 새내기는 청약통장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이나 비과세 상품을 소득공제 상품(연소득 7000만 원 이하 근로자 대상·240만 원 최대 한도에서 40%까지 공제)과 결합해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이자지급에 추가 이율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무주택 젊은 세대가 자산을 쌓기에 유리한 투자 방법으로 추천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무리한 대출을 끌어다 쓰는 영끌투자가 시장상황에 따라 때로는 추천을 받기도 하지만 어떤 시기엔 매우 위험한 투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영끌 투자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영끌 투자를 하기에 앞서 먼저 영끌 투자 대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투자한 것 이상의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주택에 대한 투자는 잘된 영끝투자가 아니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하는데  최소한의 이자 상환이 어려울 정도의 영끌대출은 하우스푸어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어느 정도가 영끌투자인지를 가늠하는 건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각 개인이 자신에게 무리한 영끌투자인지를 간단히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월세집에 산다고 가정하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월세액을 가늠해 보는 것이다. 영끌로 대출을 받은 데 대한 월 이자 부담액이 자신이 매달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월세액보다 적어야 바람직한 영끝투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평소에도 원금의 일부를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 유동성 확보를 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
 
▲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위치한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에서 원종훈 강남스타PB센터장이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 하는 것은 불투명한 나의 미래일 것이다. 안락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각 세대별로 미리 준비해야 할 부분들엔 어떤 것이 있을까.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하다. 흔히 라떼효과라는 용어를 사용해 예를 들어 보자. 스타벅스 기준으로 한 잔에 4500원 하는 라떼를 노후대비 자금으로 매일 적립한다고 가정하고 수익률 5%가 보장되는 상품으로 20년 불입하면 약 3500만 원의  종자돈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40세부터 준비한다면 굳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금융상품만으로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결국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상품의 선택도 중요하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을 준비한다면 40세부터 매월 75만 원씩 65세까지 불입하면 65세 이후 85세까지 매월 213만 원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까지 받게 된다면 약 350만 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여기에 배우자까지 같이 준비한다면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니더라도 세대 기준으로 매달 700만 원 정도의 노후자금을 꾸릴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의 경우 불입액 900만 원까지 13.2% 이자 혜택(연봉 5500만 원 이하는 16.5%까지)이 연복리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노후대비 투자 상품으로 이러한 IRP와 같은 적립식펀드 상품이 아닌 일반 펀드상품을 선택해 매월 75만 원을 불입하면 65세 이후에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은 166만 원으로 낮아지므로 노후대비 금융투자 방법으로는 IRP 등을 추천한다. 
 
강남스타PB센터엔 투자시장에서 고액의 자산을 형성한 고객이 많을 것이다. 현장에서 보시기에 요즘 PB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신 투자 및 재테크 방법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세대별로 나누면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가.
 
강남PB센터의 고객 가운데 젊은 세대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거액의 자금을 굴리는 고민을 하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있어야 하는데 부자보고서에서 이야기하는 부자의 기준으로 규정하는 금융자산 기준 10억 원 이상을 부자의 판단 기준으로 한다면 신흥 부자가 아니라면 자금을 굴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없다고 봐야 한다. 
 
요즘 전통적인 부자 고객들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금융상품은 장기 국공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데 이 법이 적용되면 채권투자를 통해 얻는 차익도 과세대상에 포함된다. 이를 바꿔 말하면 내년 말까지는 채권에 투자해서 얻는 투자수익에 대해선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금투세 시행 전 비과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특히 부자 계층의 채권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위치한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에서 원종훈 강남스타PB센터장이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고액 자산가로 분류되고 투자 성공을 이룬 고객들은 평범한 이들과 비교해 어떻게 다르고 어떤 징을 갖고 있나. 각 세대별로 부자들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들 각 세대 부자들의 경제적인 면이나 생활 태도에서 본받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금융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은 많지 않다. 일례로 강남PB센터의 고액 자산가들도 PB센터에 와서 부자가 됐다기보다는 그 이전에 를 일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전통 부자 외에 신흥 부자들의 고액 자산은 사업체 경영이나 매각을 통해 형성됐거나 상속과 증여를 통해 이뤄진 경우가 많다.
 
다만 전통 부자나 신흥 부자나 일상생활에서 공통적으로 탐지되는 부분은 이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의 흐름에 상당히 기민하게 반응했다는 점이다
 
내가 아는 부자들은 요즘 일반 사람들은 잘 읽지 않는 종이신문을 여전히 많이 구독하고 있다. 이들은 신문에 실린 경제 기사들을 꼼꼼히 읽고 특히 금리인상이나 금리인하 소식이 자신의 자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항상 고심하는 것 같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선 투자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현재 주어진 직무와 위치에 충실히 살아가는 생활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멈췄지만 여전히 금리는 높은 상황이다. 높아진 금리로 대출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긴 어렵다.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 및 자산 형성에 관해 고객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있나.
 
당국이 금리를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물가가 높고 가계부채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책금리는 물가와 통화량 과다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10년 만기 국고채의 이자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경우는 시장금리가 선도적으로 금리인하의 가능성에 반응한 것이라 판단된다. 시장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채권투자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투자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 원종훈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위치한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일반인의 자산 형성 방법으로는 부동산투자·주식투자·펀드상품 투자·코인 투자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투자는 원칙적으로 장기와 단기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장기 기준으로 본다면 부동산투자와 주식투자 가운데 배당 성향이 높은 우량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기투자 목적으로 적립식 형태의 펀드나 성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 단기 목적으로는 테마주에 투자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액 자산가는 국민 대다수가 꿈꾸는 목표다. 고액 자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범하고 작은 일상 속에서 가장 먼저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엔 무엇이 있을까.
 
자산을 굴리는 데는 내 집 마련 목적·목돈 마련·노후대비로 나눠서 종잣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은 비과세상품과 소득공제상품을 중심으로 찾을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ISA) 투자를 통한 비과세 효과와 손익통산 효과를 누리면서 청년형소득공제 장기펀드 상품에 투자하면 좋다.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준비해야 한다. 
 
세대에 따라 경제적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각 세대는 어떤 부분에서 특히 경제적으로 위험에 처해 있고 취약한 부분은 어떤 점이 있다고 보는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세대별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청년층에겐 결국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재원의 고갈이 가장 취약하고 걱정되는 부분일 것이다. 이와 연결돼 무엇보다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향후 미래 세대 먹거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청년층에겐 최소 생활비와 가계 고정비를 분석해 나머지는 의무적으로 적립해서 종잣돈을 만들 것을 권한다. 다만 이 경우엔 일반적인 저축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해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좋다.
 
전체 세대 공통으로 보면 미·중 간 무역전쟁이나 중국발 금융위기와 중국 불경기 및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 등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현재 경제 상황이다. 결국 이런 해외 이슈들도 내 쌈짓돈을 위협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점쳐지는 상황에선 이런 리스크들에 대해 항상 정보를 수집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면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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