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1º
미세먼지 좋음
수원 22.1º
미세먼지 보통
춘천 19.7º
미세먼지 좋음
)
송창식의 노래 중에 ‘가나다라’라는 곡이 있다. 필자가 수업시간에 자주 들려주는 노래다. 그리고 다른 노래로 ‘맨 처음 고백’이 있는데, 순우리말 가사가 좋아서 학생들에게 자주 들려준다. 그 가사 중에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 번 먹는데, 하루 이틀 사흘…”이라는 구절이 있다. 학생들은 질문한다. “왜 3일인데 사흘이라고 하느냐?”고.
당황스럽게도 한국인 학생 중에도 사흘이 4일인 줄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일이 줄어든 것이니 ‘사흘은 4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튿날을 쓰라고 하면 ‘이튼날’이라고 쓰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순우리말 교육이 어디로 가고 여기까지 왔는가 싶다. 그러니 온·즈믄·골 등의 단어는 무슨 뜻이지 알 리가 없다.
‘온=100·즈믄=1000·골=1만’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이 것의 없다. 그저 골백번이라고 하면 ‘많은 수’(사전에도 ‘백 번’을 강조하거나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를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두·두서너·서너너덧·예닐곱(대강 어림쳐서 여섯이나 일곱) 등의 다양한 우리말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오호 통재라!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