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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폐렴 두 달 허송… ‘뒷북’ 예방 대책 논란
10월부터 유행… 조기 대처 못해
늑장 합동점검 회의 거센 논란
“다 번진 뒤 대책 마련 무슨 소용”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7 14:47:18
 
▲ 10월7일 오후 5시30분을 넘은 시간임에도 종로구 소재 경희궁튼튼소아청소년과의원에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엄재만 기자]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서모씨네 가족 5명은 모두가 최근 호흡기 감염병에 걸려 한동안 크게 아팠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서모씨와 가정 주부인 그의 아내·초등학생 아이 2·유치원생 1명 모두가 심한 기침과 열이 났다. 맨처음 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먼저 심한 호흡기 질환에 감염됐다. 이어 가장인 서씨와 그의 아내가 연이어 감염됐다.
 
이처럼 생활 주변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문제가 심각해지자 6일 정부가 뒤늦게 호흡기 감염병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가 119명으로 크게 증가한 10월 첫 주로부터 두 달이 지난 뒤에야 대책이 마련돼뒷북 행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한국병원약사회 전문가·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당국은 대책으로 17개 시·도를 통해 관할 어린이집에 해당 감염병 정보와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합동 회의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발생 상황·항생제 수급·내성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 증가에 대한 현장 상황을 청취해 이에 대한 진료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 최근 10년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월별 입원환자 발생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하지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나서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발행하는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1주차(11~7) 41명 20주차(514~20) 72명 39주차(924~30) 68명 40주차(101~7) 119명 47주차(1119~25) 270명으로 날이 갈수록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민간검사기관 5곳에서 수집한 호흡기검체 약 30만 건 중 양성검체3423건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마크로라이드계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자 비율은 51.7%(1769)로 확인됐다.
 
가장 문제가 되는 항생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합동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약 없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외래치료가 가능한 폐렴이라며 “1차 항생제로 치료가 안되는 내성 폐렴인 경우 2019년 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만든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을 참고해 2차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희궁튼튼소아과의원 원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독감·아데노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항상 있어온 감염병이라며 현재 조심하는 단계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기 예방처럼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손을 잘 씻는 등의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본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대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담당자와 통화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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